Page 9 - 2022 제19회 한국화민예품-단오부채전 22.6.14-7.5 공주 and 서울 아리수갤러리
P. 9
한국화민예품 - 단오부채, 현대에 생활화하다 ~~
2004년부터 시작한 <한국화민예품전>은 다양한 한지를 활용한 부채, 등, 방패연, 우산, 탈, 그릇,
격자창, 병풍, 가리개, 족자 등 전통민예품과 한국화의 융합으로 현대적 실용성과 전통 미학의 가치를
연구해 왔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4계절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사용했던 생활
용품이다.
그동안 한국화민예품전은 전문작가, 미술대학 교수, 초·중·고교의 미술교사 등 많은 작가들이 적극
적으로 참여하였다. 무엇보다 다양한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행해 한국화민예품전이 지향하는
전통미술로서의 한국화 교육 방안을 함께 연구하였다.
2013년에는 10주년에 즈음하여 <한국화민예품전>과 함께 <전국중등미술수석교사 워크숍>,
<한국화민예품 초·중·고 학생작품 자료전>, <한국화민예품 청소년 체험축제>를 열었고, <한국화
한지민예품교육> 책을 발간하였다. 이후 한국화민예품전은 전시와 교육·체험 활동을 함께 진행
하여 실제의 교육적 활용과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획전으로 거듭났고 2018년, 2019년에는
<한국화민예품-현대 한국화와 민예품, 그 교육적 활용>의 책으로 집대성하며『한국화민예품』이
라는 현대적 의미의 전통미술 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는 <한국화민예품-단오부채전>으로 기획, 추진한다.
예로부터 바람은 신이 일으키는 것이라고 믿어왔다. 부채도 바람을 일으키는 독특한 기능 때문에
바람의 힘을 지닌 특별한 존재로, 주인의 신분이나 지위를 알리는 도구로도 쓰였으며, 조선시대에
임금은 단오날 신하들에게 단오선(端午扇)을 하사하였다. 오늘날 이러한 전통 합죽선은 시원한
바람으로 뜨거운 여름을 힐링하고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운 정감을 현대에 생활화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한국화민예품전이 학교와 사회 문화예술 전반에서 민중적인 생활예술로서 계승
발전하는 문화적 가치를 찾고, 그동안 진행된 한지 부채, 등, 방패연, 우산, 기타 민예품 등등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화민예품의 현대적 전통과 새로운 방향성을 진단할 수 있었다.
한국화민예품전은‘가장 한국적인’민예의 전통을 수용하고 융합하여 현대 한국화를 실용성을 지닌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창작해 가는 일이다. 민중들의 삶 속에 친근하게 파고들었던 민예의 예술적
가치는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동시대 미술의 목적과도 일치한다 할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화민예품전>은 우리 선조들의 멋을 재인식하고 전통 미학을 더욱 새롭게 조망
하고자 한다. 더불어 작품의 현대적 다양성을 추구하며 초·중·고교의 한국화 교육에 기여하고, 오늘의
사회문화 예술교육과 평생교육에서도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길 축원한다. 이것이 한국화
민예품전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단오부채 !! 창조적이고 실용적으로 현대에 생활화 합시다~~
2022. 6. 14
한국화전통미술제 기획·추진위원장 백인현
8 2022 한국화민예품-단오부채전 2022 한국화민예품-단오부채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