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전시가이드 2024년 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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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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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예수 Mixed media on canvas  72.7 x 60.6cm  2023





            태초에 하나님 창조의 중심에는 생태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의하는 극상(極         을 당시 유년시절 동심의 기억과 또 가정을 이루고 어린 자녀 성장 때의 감
            相, Climax)의 숲인 에덴이 있었다.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동쪽 지방에 에덴    격과 소중함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아름다운 추억들이 모여 창작의 모태 동
            에 사람이 살게 하셨으며 그곳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온갖 종류        기가 되었다.
            의 열매를 맺는 나무가 자라게 하셨다. 사람에게는 에덴의 동산을 경작하며
            지키는 동산지기, 혹은 숲 관리인으로서 최초 사명을 부여하셨다. 결국 인간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의 작업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명상적인 분위기
            은 나무와 숲에서 새들과 꽃과 교감하며, 사랑과 생명의 진리를 알게 된다.       를 이룬다. 작가의 색채는 실제를 통해서가 아닌, 의식과 감정의 흐름에 의해
            이렇듯 김예령작가의 숲과 나무는 안식처이자 사랑과 생명을 찾아가는 곳이         결정되어 작가만의 독특한 색채가 완성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히 드러
            며, 우주적인 구원과 영생을 의미하는 생명나무이다. 생명수 강의 좌우에 뿌       나는 하늘은 현실적인 색채와 다른 이질적인 색채로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리를 내린 생명나무의 열매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질 때 영생을 제공하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생명나무는 바람결에 포근이 다가와 살짝이 나의 뺨
            고 나뭇잎은 모든 사람을 치료하는 약재가 된다.                      을 스치며 위로하시는 절대자를 의미하며 언제나 창작행위의 중심에는 인
            김예령 작가는 나무와 숲, 즉 생명나무를 통해 사람들이 눈감아 온 감성을 회      간영역 너머의 존재가 동행해 왔음을 의미했고,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함께
            복하고자 한다.                                        함으로 행복과 기쁨 때로는 고난도 모두 감사로 연결되는 감성의 작품이라
            그리고 우리의 삶을 재발견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방법적으로 자신의 일상        고 본다.
            들이 모여 인격체를 이루듯이 사소한 주변을 결합시켜 작품으로 연결시켰
            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예령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보편적인 꿈과 소망과 희망이 우리에게 다
            그래서 이번 생명나무 작업들은 세월의 변곡점들이며, 그래서 가장 순수했         시 한번 가슴속에 타오르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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