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전시가이드 2021년 05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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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Alegría, 78x54cm, Acrilyc on paper Alegría, 54x39cm, characoal on paper
2021. 5. 12 – 5. 18 인사아드프라쟈갤러리1층 그랜드관 (T.02-736-6347, 인사동)
서양화가 이순진이 주로 다룬 인체 Drawing은
외형적인 형상보다 내-면에 깔려있는 디테일을 더 중요시하는지도 모른다.
쭉 뻗은 대퇴골의 갈필은 그의 자신감을 유도하고 있고
대둔근의 우아미는 그의 너그러운 인품에 의한 사유를 갖게 한다.
Alegría 변의 상황을 표현한다. 여기에서 서양화가 이순진을 Hartman조형논리의 전
경과 후경 중 후경에 속한 예술 논리라 하겠다. Canvas의 물감이 칠해지기 이
이순진 개인전 전까지는 작가 내면에서의 전개이며, 이것은 창작의 본질이다. 그 이후에 있
을 실제 작업은 감각이며 Technique이다. 또한 서양화가 이순진은 작업상에
있어서 인간의 형상 이미지를 중시하고 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작품마다
뉘앙스가 다른 까닭은 그의 심리적 갈망에서 오는 것으로, 화면의 유아적 자
글 : 이형옥(미술평론가)
태는 두려움과 싸우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과
고민 없이 작품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서양화가 이순진의 예술
일반적으로 작가들의 작품은. 몸과 마음을 던짐으로에서 작품의 사상이나 주 은 그가 그토록 현실에서 갈망한 심리적 갈등을 한 자루의 연필 속에서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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