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전시가이드 2021년 05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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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무제, 65X50cm, Oil on canvas, 1975            사랑의 기원, 91X73cm, Oil on canvas, 1981




                                                     - 삶의 즐거움은 -
                                아무도 없이 조용한 방에서 혼자 사색하면서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그 순간이 즐거워서
                                 오늘 하루도 아무도 만나는 이 없이 홀로 고독 속에 과거를 잊고 작품과 속삭이고 있다.
                                          - 1984년 여름 모처럼의 일요일에(자서전에 수록된 時) -


            화가로서 김주석                                        고, 9회의 개인전과 수백 회의 전시회, 1984년에 마산시문화상 외 30여 회의
            우리나라에 西洋美術은 1920년대 東京유학도들이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馬        미술 교육 관련 공로상, 감사패, 표창 등을 받았으며 1994년 경남미술대전 초
            山美術은 이들 作家들의 뒤를 잇는 西洋美術의 제2세대이자 馬山美術의 제         대작가로 추서받았다.
            1세대 작가라고 할 수 있다. 1940년대 日本, 中國등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鄕土고장의 특유한 문화권 속에서 馬山美術은 태동하          교육자로서 김주석
            고  1947년 전국 규모의 全國美術展覽會가 개최되었다. 이 展示會는 서울의      학창시절 야학에서 무지한 국민이 많음에 한탄하고 교사가 되어 국민계도에
            김기창, 박래현, 부산의 양달석, 우신출, 창원의 김종영, 전라도의 김해근을      꿈을 가졌던 선생은 해방이 되자 교사의 길을 걷는다. 당시의 미술교육은 일
            비롯하여 마산의 이림, 임호, 문신(1923-1995, 도쿄미술학교), 이준, 이수홍  본 자국에서는 창의성 교육을 하였지만 우리나라의 미술교육은 전쟁에 필요
            (1920-1969-제국미술학원), 최운(1921-1989), 안윤봉(1926-1985) 외 108점  한 무기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기능인을 양성하고, 체제를 선전하는 도구로
            의 대규모 전람회로서 당시부터 馬山은 서울 부산과 전국을 잇는 교량적 역        서 미술교육이 이용되기도 하다가 1990년대에 들어와서야 인간을 위한 미술
            할을 해냈다.  최초의 문신 도불전, 허민, 변관식 등 전시회가 개최되었으며,     교육을 하는 세태로 바뀌어 가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이미 선생은 아이
            1949년 제 1회 경남미술연구회 작품전에 이림, 이준, 전혁림, 임호 등이 참가   들의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띤 그리고 창의적인 미술을 가르치려고 노력하였
            하는 등 1940-50년 馬山美術은 활발한 양상을 띠다가 전란으로 잠시 멈칫하     던 선진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였고 1962년에는 마산미술협회도 창립되면서 선생은 젊은 나이에 사무국장
            의 일을 맡는 등 적극적인 작품활동을 한다. 쟁쟁한 학벌을 자랑하고 서양화       김주석선생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염원하고 바라는 것은 선생의 숭고한 정신
            의 새로운 유입을 보면서 선배화가에게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였고 조가가인        과 유업, 남겨진 작품들이 영구 보전되며, 휴머니즘 정신은 이어갔으면 좋겠
            문신선생의 도불전시를 보고 상당한 놀라움과 충격을 받았다고 술회하고 있         다는 것이다. 김주석기념사업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념관 건립, 김주석 연구
            다. 그런 가운데서도 결코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창작활동을 하면서 감동의        등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하여 정진해 가고 있음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바란다.
            작품을 제작하며 역량을 발휘하여, 1976년 무학화가회 지도고문으로 추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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