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수영만61_6A12_7B6_8C5_9D3_9E7
P. 3
Unit 1 The Attack on Pearl Harbor

진주만은 19세기 이전까지 풍부하게 나던 진주를 만들어 내는 굴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이곳은 물
이 얕기 때문에 원래는 항구로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군의 방어 기지를 건설하기에 위치가 완벽
했고, 1887년 미국은 이 지역에 대한 독점 권한을 획득했다. 준설 작업이 시작되었고 1908년에는 미
해군 기지와 조선소가 건설되었다. 이 조선소는 현재 이러한 해군 시설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
모에 속한다.

이전에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던 진주만이 세계
역사 속에서 유명해진 것은 1941년 12월 7일, 일
본군이 '불시의' 공습을 가하여 USS 애리조나를
격파하고, 21개 함대의 미군 전함과 188대의 비
행기를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서였다. 이 공습
으로 미군 측의 사망자는 2,403명에 이르렀으며,
미국은 본격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사망자 중 거의 절반은 USS 애리조나의 승무원
이었다. 철갑 폭탄에 맞은 탄약고가 폭발했던 것
이다. 이 거대한 전함의 잔해는 오늘날에도 진주만의 투명한 녹색 물 밑으로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1941년 12월 이른 아침에 벌어진 대학살의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 유령 같은 모습이다.

진주만은 여전히 해군 기지와 조선소가 분주하게 활동하며 태평양의 보초 역할을 하는 곳으로 남아
있다. 이곳은 또한 미군을 세계대전에 밀어 넣은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생명을 잃은 군인
들의 무덤이자 추모소 이기도 하다.

"나는 진주만에 묻히기를 요청해 왔다. 그날의 일을 제외한다면, 아름다운 곳이었다."

진주만의 생존자, 리처드 애덤스

-3-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