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녹슮에서 반짝임으로
P. 11

장항선 폐선부지와 도고온천역 일대, 신안 증도의 태평염전, 대구의 연초 제조창(KT&G), 군산의 내항 일대 등이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2011년까 지 채석장, 철도, 공장, 항구, 염전 등 다양한 폐산업시설들이 산업유산이자 지역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가장 큰 수혜지는 군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근대문화도시로서 본격적인 행보가 이때부터 시작되었기 때문 이다. 이후 2014년부터 사업은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발전하였으며, 계속해서 산업유산과 지역재생을 결합하는 시도들을 낳고 있다.
네 번째, 2009년 10월 ‘인천 아트플랫폼의 개관’이다. 인천광역시 자체의 노 력으로 창고 등 13동의 산업시설과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집단 형태 의 문화단지를 탄생시켰다. 이는 유례없는 일로, 단일시설 위주였던 산업유 산 재활용에 대한 폭을 확장시키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다섯 번째, 2013년 ‘경상북도에 의한 조례 제정’이다. 이는 지역의 산업유산 들을 지키기 위한 최초의 제도화 작업으로, 실제로 16개소의 산업유산을 지 정하고 이를 지킴과 동시에 재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16개 유산은 5개소의 시와 3개소의 군에 속해있고 4개 유산은 아직 운영 중이다. 가장 오래된 것은 1926년 설립된 영양탁주합동이고, 가장 최근 것은 1979 년에 건립된 구미의 오운여상과 경주의 코모도호텔이다. 본 책은 다섯 번째 사건과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경상북도 지도에 16개소의 경북산업유산과 산업유산 성격을 가지는 18개 소의 등록문화재를 포함하여 현재까지 파악된 경상북도의 산업유산들을 표시하였다. 산업유산이 없거나 누락된 지역(경산시, 울릉군, 울진군, 영덕 군, 청송군, 군위군, 성주군, 고령군, 청도군)도 있고, 산업유산을 보유하고
여는 글 9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