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녹슮에서 반짝임으로
P. 17

이외 경북 지역의 산업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다음과 같다. ‘철도산업’부터 살펴보자.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전통적인 지 역 체계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경부선이 통과하는 김천과 대구를 중심으 로 지역 생활권이 개편되었고, 이로 인해 김천과 대구는 근대 철도교통 발 달의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1942년 일제는 자원수탈을 위해 경상북도, 충청북도, 강원도 등에 걸쳐 서울에서 경주에 이르는 중앙선을 개통했다. 중앙선개통후영주,안동,영천등은경북의교통요지로떠올랐다.특히 중앙선과 함께 경북선과 영동선이 교차하는 영주는 경북 내륙의 물류 유 통의 거점도시로 발달하였다. 중앙선은 여객열차보다 화물열차의 운행이 많아서 산업철도의 성격이 강했는데, 물자의 유입과 반출이 활성적인 지 역은 저장·판매·관리·지원을 위한 시설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은 중앙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경북의 물류유통업 발달과 관련된 유 산들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되었거나 알려져 있는 관련 유산으로는 안동역, 영천 역, 화본역의 급수탑이 있다. 또한 1955년 산악 지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영주~철암간의 영암선(나중에 영동선에 포함)을 자력 건설하였는데, 가장 난공사였던 봉화의 승부역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영암선개통기념 비도 있다. 철도 외에도 1972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관련된 다양한 유형 의 교통 유산들도 차후 산업유산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탄광업’이다. 경북 문경은 강원도 정선, 태백과 함께 석탄산업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이자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발상지였다. 1920년대 중반 남한 지역 중 문경탄광에서 가장 먼저 석탄을 채굴하기 시작했고, 1938년
경북산업유산을 둘러 봅니다 75


































































































   15   16   17   1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