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Demo_HAN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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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의 사투가 쉬이 끝나지 않고 있다 아직떨쳐내지못한텁텁한기운이묵은공기 처럼 한낮을 어슬렁거리며 맴돈다 그래서인 지괜한달력을더듬거리면서더딘계절을탓 한다 여름은질투의화신이라도된듯팽팽 한신경전을벌이며무던하지못한인간의조 바심을 뜨겁게 애태운다 그러나 세월이 그렇 듯자연은이치를어기는법이없다 지난몇 달간 후끈하게 불태웠던 열정을 식히지 못해 머뭇거리는 여름을 달래주며 조금은 차분한 기다림으로 가을의 여정을 준비해보자 9월의산은채가시지않은여름의열기 가 남아 푸르름으로 쨍쨍하다 단풍으로 화 려하게 물든 오색찬란한 풍경을 기대하기엔 자신의성급함을나무랄수밖에없다 한가 지 위안을 삼는다면 가을로 향하는 문턱을 8부 능선쯤은 넘어서인지 하늘은 꽤나 높고 화창하다 도심과 다르게 제법 불어오는 선 선한바람도가을향을살포시풍기며스쳐 지나간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문경새 재도상황은크게다르지않다 그럼에도가 을을 미리 맞이하러 찾아온 등산객으로 또 다른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누구나 알법하지만 문경새재는 고갯길
이다 지정학상으로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에 있는 고개다 ‘새재’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다 현재는 도립공 원으로 지정되어 관리와 보호를 받고 있다 문경새재의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주흘 관 관 관 관 조곡관 조령관총새개의관문을지나야 한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초입에는 옛길박물 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이름처럼 옛길에 대한 유물과 사료를 접할 수 있다 문경새재 는 조선시대 과거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얼마나 많은 선비들이 입신양명을 꿈꾸며 이 이 고갯길을 넘었을까 삶의 무게는 예나 지금
이나크게다르지않다는생각에고갯길굽 이굽이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초가을의 신선한 기운을 만끽하며 마음 의 헛헛함을 채웠다면 이제는 산행으로 쌓인 몸의 피로를 풀어줄 차례다 문경새재도립공 원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수안보온천이 위치하고 있다 예로부터 ‘왕의 온천’이라고 불릴만큼뛰어난수질을보유하고있는곳 이다 적당한온도의물속에몸을담그는행 위는 아득한 태아 시절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소환하며 원초적이면서도 근원적인 편안함 을 안겨준다 이 순간만큼은 얽히고설켜있던 해묵은 머릿속 고민들이 말끔하게 씻겨나가 는묘한희열을느끼곤한다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 하나는 과거 응시 를 를 위해 서울로 향하던 선비들이 문경새재를 숨가쁘게넘어이곳수안보온천지역을지 나갔다는 것이다 수안보온천 부근에 옛 과 거길과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간절하게 빌 던 서낭당을 재현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 다 희망이진정빛을발하는것은소망이라 는의지를담고있기때문이다 급하게이루 어지는 것은 쉽사리 사라지기 마련이다 손 꼽아 기다리는 계절의 변화가 자연의 섭리 가그처럼느리게오듯한발자국한발자국 고갯길을 오르는 정성과 인내로 원하는 것을 소망한다면결코이루지못할것은없을것 이다 계절의지혜로움에하늘이더높게느 껴지는 가을이다 심신과 미각까지 행복해지는 시간 9월의 한화리조트/수안보온천 작년 여름 노천온천과 실내 사우나 를 새롭게 단장했던 한화리조트/수 안보온천이 본격적인 온천의 계절 인 가을을 다시 맞이하였다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최상의 온천수 로 리듐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각종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미용과신경통에효험이있을뿐아 니라대사촉진으로피로회복에효 과가 있다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면 입이 행복해질 시간이 되었다 신축 온천사우나와함께문을열었던‘더 그릴’에서는 충정지역에서만 즐길 수있는풍성한메뉴들로가을입맛 을한층살찌워줄것이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수안보로 321-36 043-846-8211
2019 Autum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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