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월간사진 2018년 8월호 Monthly Photography Aug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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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079)6 김준_최종_월간사진  2018-07-19  오후 5:09  페이지 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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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락의 통증

                                                                                                      김준


                                                                                     절단된 몸의 일부들이 자유자재로 기묘하게 엉켜 있다. 독특
                                                                                     한 피부 질감 위를 장식하는 현란한 문신이 눈길을 사로잡는
                                                                                     다. 김준은 규범적인 신체의 아름다움과는 반대선상에 있는
                                                                                     이미지를 통해 감각을 자극한다. 바늘이 살갗을 관통하며 문
                                                                                     신을 새길 때 느끼는 ‘통증과 쾌감의 공존’ 같은 기묘한 감각
                                                                                     일 것이다. 해체된 몸 이미지를 매개로 한 자유로운 색과 형태
                                                                                     의 배치는 마치 고통 받는 몸을 연상시키듯 그로테스크하다.
                                                                                     작가는 이렇게 보는 이와 함께 고통과 쾌락의 감각을 공유하
                                                                                     며 끊임없는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Forest-rose gold, 180x90cm, 2016 ⓒ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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