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월간사진 2018년 8월호 Monthly Photography Aug 2018

(114-117)14 Barbara_최종(수정)_월간사진 2018-07-20 오후 1:27 페이지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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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몸

바바라 프로샥

바바라 프로샥(Barbara Proschak)은 인간의 몸과 피부, 인쇄
매체와 사진 등을 연구한다. 그녀는 몸과 자연, 세상에 존재하
는 것들을 개별적으로 사진으로 기록한 뒤 흩어 놓았다가 다
시 합치는 작업을 한다. 이는 ‘아카이브-단절-연결’의 과정이
다. <Sammlung_geschichtet#1> 역시 연속되는 이미지들
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작업의 제목처럼 서로 연관 있
는 개체(레이어)들을 중첩시켰다. 몸과 오브제의 병치와 병합
이 돋보이는데, 이는 사회 속에서 고착화된 습관에 대해 의문
을 제기하기 위한 사진적인 장치다. 결국 그녀의 몸이란 세상
과 관계 맺는 자신의 존재를 고찰하기 위한 매개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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