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안성석 Sungseok AHN 내일의 도덕 Morality of Tom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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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연초제초장을 실측한 후 1:1 크기로 가상공간으로 재현했다
작동모듈을 통해 관객은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가동이 멈춘 공장을 다시 가동시켜 굴뚝에 연기가 나오게 하고
이 공간의 죽음을 암시하듯 하늘에서는 까마귀들이 날고 있다.
‘사이버 세계의 등장은 실재와 허 창조된 공간은 현재와 과거의 건축
구의 경계를 흐려놓고, fact사실과 물들과 인물들이 혼합되어 있으며
fiction허구의 접합으로서 faction 중첩된 시간이 있는 공간으로 탄생
팩션이란 새로운 서사장르를 만들 되어지고 이 장소는 현실과 동일한
어냈다. 팩션의 등장은 사실은 진 장소이지만 이 장소는 보고 느낀
실이고 허구는 거짓이라는 근대 사 분위기와 이야기들로서 구성
실주의 문법의 파괴를 의미한다. 되어지며 현재의 우리로서는 실제
로 마주할 수 없는 것들 (사운드와
탈근대에서 사실과 허구는 진실과 3D건축물)로서 월드를 재현한다.
거짓의 이분법이 아닌 실재와 상상
이라는 인간 삶의 두 측면으로 재 이 와 같이 현실 세계에 있는 공간 (
인식되고 있다. 실재와 상상은 현 인물과 건축물)을 그대로 가상세계
실과 꿈처럼 인간 삶의 동전의 양 를 불러들이면서 동시에 과거의 공
면이고, 이 같은 맥락에서 역사소 간(소리,물체)를 창작하고 새롭게
설이나 팩션 사극을 현실 역사의 편입함으로서 또 다른 중첩된 시간
왜곡이 아닌 ‘꿈꾸는 역사’로 이해 이 탄생하는 것이다. 공간감을 느
해야 한다‘ 낄 수 있는 소리와 월드(세계)를 통
한 우리의 움직임은 꿈꾸는 역사의
<Above Below> 는 청주연초제조 살아 움직이는 그 자체이다.
창과 그 주변이 프로그래밍을 통해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 관
람객들이 공간을 거닐어 볼 수 있
도록 창조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