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월간사진 2017년 6월호 Monthly Photography Ju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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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_최종_월간사진 2017-05-22 오전 9:59 페이지 8
<Didactic Ice>, 2014 ⓒ David Freese
# 대형 뗏목에서 본 추상적 형태의 빙하 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알면서도 부정했던 것처럼 보인다. 최근 석유화학기업 엑슨모
바다 속 빙하 모양은 상당히 추상적이다. 물 안에서 빛이 굴절되고 반사되면서 촬영에 영 빌(Exxon Mobil) 스캔들만 보더라도 그렇다. 엑슨모빌은 1970년대부터 기온과 해수면
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추상의 미학은 주로 초현실주의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 이 상승할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들이 정부와
게도 불안한 미래를 꿈꾸게 하는 현실보다 더 초현실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초현실적인 학계의 기후 변화 연구를 지원했음에도 말이다. 담배회사들이 흡연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빙하의 형상은 위험의 신호이자 파국의 예고다. 빙하를 촬영한 사진들은 기후 변화 연구 계속해서 담배를 생산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들은 조디악(대형 뗏목)을 타고 고프로 # 지구가 보내는 메시지
카메라로 촬영한 것들이다. 촬영에 적합한 빙하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뗏목을 탔던 시간 전 세계 70%는 바다다. 우리는 매일 삶의 근원인 바다를 쓰레기와 플라스틱으로 오염시
이 가장 힘들었다. 키고 있다. 게다가 많은 암초와 고래를 죽이고 있으며, 상어 지느러미도 잔인하게 자르고
# 해빙, 현실적 위험 있다. 현재 지구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꾸짖고 있다. 기온이 따뜻해져 얼음 덩어리가 녹고
해빙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해마다 북극 빙하가 녹 있고, 이 물은 지구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앞으로 우리가 지
아내린다. 해운회사들의 이동 경로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린란드와 남극 대 불해야 할 대가가 어디까지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륙의 빙하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내륙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동북부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바닷물로 큰 피해를 입었고, 마이애미
와 버지니아 노퍽은 상습적으로 홍수 사태를 겪고 있다.
David Freese30년 넘게 기업과 산업 사진을 촬영했다. 현재는 템플대학교(Temple University)
# 미국 정치인들의 무관심 에서 영화와 미디어 아트를 가르치고 있다. 어떠한 주제를 문학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1990년대 후반 미국 정치인들이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 크게 놀랐 관심이 있다. www.davidfreesephot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