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월간사진 2016년 9월호 Monthly Photography 201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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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2

                                 젊은 사진가들의 새로운 놀이터

                  대구사진비엔날레

                                                                            09.29 - 11.03

                                                              대구사진비엔날레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행사다.
                          단지 국내용이 아닌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참신하고 짜임새 있는 전시 기획이 필수다.

                                       국내외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인식의 기초>전은 그런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에디터 | 김민정 · 디자인 | 서바른

올해 제 6회를 맞이한 2016년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는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                        국제젊은 사진가전을 준비하며
로 가는가?(We are from somewhere, but where are we going?)>이다. 인간 존재의
이유와 본질에 대해 묻는 화가 고갱의 작품 제목에서 차용한 타이틀이다. 주 전시 <아시                        <인식의 기초(Foundation Of The Perception)>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
안 익스프레스>는 아시아의 참신성과 실험성, 시간과 공간에 주목한다. 나아가 개인의 존                        의 잠재된 ‘인식’과의 절대적인 관계를 다양한 사진화법으로 증명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재에 대해 자문함으로써 앞으로 사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록과 표현의 범위를 넘어, 소통과 공감을 위한 언어적 도구임을 다양한 예술세계를 통
예술감독 요시카와 나오야를 필두로 한국의 큐레이터 김이삭 , 일본의 토리하라 마나부,                         해 선보이게 된다. 삶 속에 내재된 보이지 않는 인식의 연결고리들이 사진을 통해서만 드
중국의 주 지옹의 협업으로 짜임새 있는 전시를 준비중이다. 특별전으로는 사진가의 셀                          러나는 새로운 해석과, 자유로운 작업방식을 통해 현대사진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다.
프 포트레이트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사진 속의 나>, 하나의 세계관을 일관                      <인식의 기초>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기존의 사진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되게 고수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일이관지>전                                           대상을 향한 작가만의 독특한 해석의 과정들은 각각의 사진 위에 살아 숨쉬는 형체를 재
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하여 새로운 의미를 나타낸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 특히 눈여겨 봐야할 점은                                                                                 존재하는 내면의 실체들을 토로하는 작가들만의 독특한
사진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사진가들에 대한 관심이다.                                                                               방식은 장르와 형식의 범위를 넘어 자유롭게 새로운 언
안준, 박형렬, 금혜원, 원서용, 김정민, 기슬기, 김진희,                                                                           어로 만들어진다. 회화적이거나 기록적인 관점에서 벗
전리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8인과 캐트린 코                                                                              어난 대상이 지닌 고유한 본질성을 나타내려는 작가 내
엔닝(Katrin Koenning), 댄 버우드(Dan Burwood) 등                                                                   면의 표현이 사진을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음을 이번 전
해외 작가 14인의 작품이 한 자리에 전시되는 <인식의                                                                              시를 통해 증명하게 될 것이다.
기초>전은 현대 예술사진의 흐름을 이해하기에 적합한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의 국적도 다양하다. 영국, 독일, 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봉산문화거리에 위치한 갤                                                                               란드, 네덜란드, 폴란드, 프랑스, 중국, 일본 등에서 활동
러리 12곳에서는 세계 13개 대학 사진학과 재학생 및                                                                              하는 해외 작가들과 30대 연령층으로 구성된 국내 작가
졸업생(5년 이내)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Net Photo                                                                            들이 참여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사진 뿐만 아니라 영
Festival>이 열려 전세계 젊은 사진가들의 풋풋한 시선                                                                           상작품도 함께 선보임으로써, 영상이 지닌 사진적 표현
을 느낄 수 있다. 국내외 저명한 사진 관계자들이 리뷰어                                                                             들이 현대사진에서 얼마큼 독특한 화법을 지니고 있는지
로 참여하는 포트폴리오 리뷰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목격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하였다. 서로 다른 이데올로
                                                                                                            기를 지니고 각자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
대구사진비엔날레가 마련한 여러 행사중 <월간사진>은                                                                                품세계는 사진의 본질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해답이 인
젊은 사진가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인식의 기초>전                                                                              간 내면의 ‘인식’ 속에 있음을 증명한다. 17회를 맞는 이
을 집중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운영위원장 김대욱을 필                                                                              번 전시는 1993년 이후 약 25여년동안 이어져 내려오
두로 박민우, 송호진, 이강철, 윤석원이 운영위원으로 참                                                                             며 우리나라 사진 발전에 젖줄과도 같은 역할을 해오고
여해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그 중 사진가이자 큐레이터인                                                             있다. 삶의 본질과 고찰을 사진을 통해 알아가려는 일련
윤석원이 특별히 주목해야 하는 사진가 두 명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해를                                                              의 과정들은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작품들을 탄생시키는
돕는 글을 보내왔다.                                                             원동력이 되어왔다.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동양과 서양의 사진예술의 중심축으로써 세계
                                                                        현대사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실제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윤석원(2016 국제

                                                                        젊은사진가전 운영위원)

                                                                   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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