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월간사진 2017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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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5)글로벌뉴스(월드프레스포토)_월간사진  2017-02-21  오후 2:52  페이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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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월드프레스포토 수상작



                                           월드프레스포토가 제 60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공유하고,
                                        보도 사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각 부문별 1위 수상작을 소개한다.
                                                               에디터 | 김민정 · 디자인 | 전종균









































                                            An Assassination in Turkey ⓒ Burhan Ozbilici, The Associated Press

                                                  An Assassination in Turkey _ Burhan Ozbilici
                                World Press Photo of the Year & Spot News, Stories 2016년 12월 19일, 터키 경찰이 갤러리에서 러시아 대사를 암살하는 경악할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리아 정부를 돕고 있는 러시아에 앙심을 품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였던 그는 암살 직후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
                                지 말라.”고 외쳤다. 당시 현장에 있던 AP 통신 기자 부르한 오즈빌리치는 암살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 전 세계에 보도했고, 그로부터 두 달 뒤
                                2017 월드프레스포토 ‘올해의 사진상’을 수상했다.



                매해 2월이 되면 세계 보도 사진가들의 관심이 네덜란드로 향한다. 1955년 암스테르담에       론이 벌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용기있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과는 분명 많은 논쟁
                서 설립된 월드프레스포토(World Press Photo) 재단이 한 해 동안 촬영된 보도사진을 대  거리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지만 보도사진 발전을 위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요소다.”
                상으로 한‘WorldPressPhotoContest’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2017년, 제 60  라며 심사 과정에 고충이 따랐음을 피력했다. 역시나, 그의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심사
                회를 맞이한 월드프레스포토 ‘올해의 사진’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암살 장면을 포착한        결과가 발표 된 직후 온라인상에는 많은 의견들이 쏟아졌다. 용기 있는 취재를 한 부르한
                ‘터키에서의 암살’이 차지했다.1996년부터 AP통신 사진기자로 활동한 부르한 오즈빌리        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도 있었지만, 실제 벌어진 일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잔인한 사진
                치(Burhan Ozbilici)는 우연히 러시아 사진전 오픈식에서 참석했고,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  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월드프레스포토협회에 비난을 쏟아낸 이도 있었다.
                다. 전시장에 도착해 러시아 대사의 연설을 듣던 중 좀 더 근접한 곳에서 촬영하기 위해 한      2017년 월드프레스포토 수상작을 통해 본 세계는 혼돈 그 자체다. 대부분의 수상작을 설
                발자국 다가선 순간, 총성이 울려 퍼졌다. 풍부한 취재 경험을 갖고 있던 부르한은 위급한       명하기 위해서는 폭력, 절규, 분쟁, 비통 같은 부정적 단어를 동반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는 “암살자의 총구가 나에게로 향할 수        활동한 사진가들이 작품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 역시 여전히 무겁다. 2017년 월드프레스
                있었기에 두려움을 느꼈다.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현장        포토 콘테스트에 응모한 사진가는 총 5,034명. 응모작은 80,408점에 이른다. 쟁쟁한 경
                에 있었고 저널리스트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야만 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회고했다. 심         쟁작을 뒤로하고 최종 수상작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은 월드프레스포토 홈페이지
                사에 참여한 사진가 타냐 하브주카(Tanha Habjouqa)는 “심사 과정에서 매우 격렬한 토   (www.worldpressphoto.org)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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