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월간사진 2017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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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_최종_월간사진 2017-09-20 오후 7:53 페이지 1
Daegu
아날로그 사진의 재조명
LONG LIFE / Photo
김수강, Towels 04, Gum Bichromate Print, 73x90cm, 2014
Where _ 경북대학교미술관, 대구, 한국 / When _ 2017.09.08 ~ 11.15
김수강, 김창현, 박명래, 이기본, 이주용, 하형선 등이 참여하는 전시다. 디지털 날 다양화되고 확장되어 나가는 디지털 매체 안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는
시대에 존재하는 아날로그 사진의 의미와 그것들을 다루는 사진가들의 가치를 아날로그 사진의 의미와 그것들을 다루는 사람들의 작업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게레오 타입부터 검프린트, 콜로디온 습판법 등 다 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한마디로 아날로그 사진이 왜 지금까지 존재하는지
양한 작업들을 만날 수 있다.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형식의 차별성, 태도의 차별성을 말하려는 듯하다. 전시에선 다게레오 타입과
아날로그 사진의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이미 콜로디온 습판법, 젤라틴 실버 프린트, 검 프린트, 8x10 카메라, 핀홀 카메라 등
일상 속 사진은 디지털로 물든지 오래다. 여전히 필름 감성을 유지한 채 사진을 디지털 이전의 방식을 사용하는 사진가들의 다양한 작업을 볼수 있다. 이들 모
찍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디지털 카메라와 혼연일체다. 그런데 흔히 예 두 힘들고 고된 방식을 스스로 택한 사람들이다. 누구는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술이라고 말하는 사진은 다르다. 오히려 아날로그와의 유대가 더 끈끈해지는 느 누구는 하찮은 물건들의 존재 이유를 기록하기 위해, 누구는 일상의 특징 없는
낌이다. 필름으로 사진을 찍고, 직접 인화지에 프린트하는 사진가들의 가치를 풍경들을 애정을 담아 촬영하기 위해 아날로그를 선택했다.
재조명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보편성 속에서 비보편성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수반한다는 것일 테다.
경북대학교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LONG LIFE / Photo>는 아날로그 카메라나 물론, 그 의미는 아날로그를 다루는 사진가마다 다를 것이다. 그들이 왜 아날로
프린트 기법을 이용해 탄생한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전시다. ‘사진예술이 거쳐 온 그 사진을 고수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아날로그 사진을 놓지 못하는지 궁
역사적 과정에서 사진 매체의 아카이브적 분류를 통해 작품들을 소개하고, 오늘 금하다면 경북대학교미술관을 찾아가보자. 에디터 | 박이현 · 디자인 | 서바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