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경매를 배우러 왔습니다 똑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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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교육을 받으러 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경매를 배
워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경매를 하면 부자가 될 것 같아 보인다
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부자로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오후 2시경 쯤 되었을까요. 문이 열리고 30대 중반의 젊은 여자가
들어 왔습니다. [경매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라고 첫 마디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사람은 첫 느낌에서 많은 것을 주고받
습니다. 첫 인상만 봐도 그 사람이 여태 해 온 것이 무엇이고 얼마
나 재미를 봤는지? 향후에 돈을 좀 가지고 살 것인지 그렇지 못할
것인지도 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첫 인상과 달리 생각이 깊은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인생이란 행동
으로 바뀌는 것이기에 생각이 제아무리 깊은 것 같아 보여도 첫
인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봤었습니다.
이 분의 경우엔 목소리에 힘이 있고, 진실하고, 젊은 나이에 경매
를 배워 보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을 할 정도여서 상담을 해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초반 강의를 하거나 전문가양성반 강의를 할 때도 들러붙
어서 질문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물어보
지 않는다는 것은 스스로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교만이 넘치기 때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으면 어떤 고수를 찾으면 그 고수에게
물어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물어봐서 가슴 속에 단 한 개의 궁금증
도 남겨두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경매초보의 눈높이에서 경매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질문
들에 상세한 설명을 했으므로, 많이들 공감할 겁니다. 그 상황을
전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장 경매를 배우러 왔습니다.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