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서우숙작가 e-book 2022 0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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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글











                         꿈과 이상,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


                                                        서 우 숙





                                                                                 Mood Conyers




              현대미술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주제나                              의 체화 과정임을 느끼게 해준다. 그렇


              서사의 중요성보다 생각의 표현이 화려                              기에 그가 선택한 색채나 화면구성, 소

              하고 심플해졌다는 것이다. 대개 주제                              재 등은 그의 내외적인 모든 것을 말해

              나 서사는 어떤 실재에 대한 의미를 필                             준다. 즉, 그의 회화는 그 자신의 총체인

              요로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미술은 더                             샘인다.

              자유러워졌다. 독창성이라는 것도 마찬
                                                                서우숙의 회화는 요약하자면 전형적인
              가지다. 흔한, 일견 상투적인 내용을 끌
                                                                팝아트 스타일이다. 단순한 그의 화폭
              어다 쓰더라도 예술적 독창성을 손상
                                                                에는 자신의 꿈과 이상, 상상의 모든 것
              받지 않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
                                                                들이 담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문
              다.  이것이 우리 시대이며, 미술이란 결
                                                                명 간극이 좁지 않을 터이지만, 그의 회
              국 그 시대만의 코드를 담게 마련이다.
                                                                화에 비장함이나 심각함, 우울함의 그
              여기서 코드란 우리 사회를 표현하기
                                                                림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외려 그 반대
              위한 규약 혹은 대표적 관례를 뜻한다.
                                                                다. 감상자는 그의 작품 앞에 서면 한층

              작가 서운숙은 이러한 시대의 코드를                               분위기가 고조되는 느낌을 받는다. '소


              자신의 작업에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하                              중한 여행', '행복한 정원의 추억', '마이

              고 있다. 그것도 자신이 가진 체질적인                             애미 카페', 등 일련의 작품을 보면 여성

              성향과 이 시대의 외부적 환경을 적절                              작가 특유의 섬세한 뉘앙스를 포착하고

              히 매칭시켜 놓는다. 그이 회화는 자신                             있음을 깨닫게 된다.







                                             S  E  O     W  O  O     S  O  O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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