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박미량 작가 e-book 2022 0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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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품은 끊임없는 선을 긋는 연속의 작업으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겹침이나 중첩으로

                 물감을 찍어 질감을 나타내 여러 색의 물감층을 형성한 후 형상을 뭉 그려 하나의 선으로 바탕을 이

                 루기도 한다. 무수한 선으로 표현한 절대미를 반복적인 작업의 미학을 통하여 노력 없이 어떤 열매

                 도 맺힐 수 없는 가장 원초적인 기억을 끄집어 내게 하며, 바탕에서 올라오는 끝없는 색채와 조화를


                 이루게 하여   자연의 아름다운 형상으로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인간의 관계는 상대와의 관계가 있

                 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 상대를 자신의 모습이라 여기며 상대에게서 자신을 찾아보면 쉽게 자기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또한 이해하지 못할 관계가 없다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모두 사랑의


                 관계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 또한 관계에

                 서 비롯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 관계라는 것이 의도하지 않게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좋은 만

                 남에서 이뤄졌지만 신뢰를 깨트릴 수도 있다. 어떤 관계 든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마다 좋은 방향으

                 로 이어가며 설혹 실망으로 가더라도 믿음으로 극복한다면 관계의 거리가 좀 더 아름답게 변하지 않

                 을까 생각한다. 인간과 인간의 이어짐, 혼자 살아갈 수 없음에 관계란 사랑하며 살아가 수밖에 없는


                 고리인 셈이다. 자연의 모습에서 인간의 아름다운 관계를 종종 발견한다. 화폭에서 보이는 꽃의 모

                 습은 잔잔하고 아름다운 관계의 웃음이다.                                                   작가의 작업노트





                                        P   a   r  k     M   i  R   y   a   n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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