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2020 경기 청년작가 선정 초대
P. 29
나의 작업은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 중 현대 인의 소유와 욕망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요즘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소유의 욕망이 있다. 단순히 우리 생 활 속에서 꼭 필요한 의식주를 해결할 물건이 아닌 이미지를 소 유하는 것으로, 개인의 성격, 사회적 위치, 취향 등이 소유한 사 물로서 이야기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 은 자본과 물질을 통한 욕망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은 영원히 지속되 지 않고, 가치의 변화에 따라 사라지며, 또한 새롭게 생겨난다.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대한 가치는 개개인마다 다르며, 이것은 인간의 존재를 풍요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타락으로 이 끌기도 한다.
나는 욕망의 옳고 그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부분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관념들은 충돌하며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작품속 의 이미지들은 내가 바라보는 모습으로 형상화 된다.
작품을 구성하는 점묘와 붓 터치는 개인의 욕망이 사라지고, 다 시 새롭게 생기는 가치변화에 따라 해체되는 것과 구성되는 것 사이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그 순간은 우리가 관념적으로 사 물을 인식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시각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소유와 욕망이라는 측면은 서로 분리된 것도, 대립된 것도 아닌 상태로 혼재되어 있으며, 여전히 나를 혼돈의 세계로 이끈다. 나 의 작업들은 이러한 현상들을 어떻게 이미지로 시각화 할 수 있 을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의 흔적들이다.
목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회
2016. Hello, Mr. Disire (에이원 갤러리, 서울) 2014. 소유와 욕망의 빛 (이공갤러리, 대전) 그 외 단체전 50여회
010-4211-3346 himco7@naver.com
Mr. Porsche
Acrylic on canvas 45.5x6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