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마귀를 대적하라(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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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후에 몇 개월 안되어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갓난 아이와 이제
             2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가장 전도율이 낮은 지역에 가서 개척을 시

             작했습니다. 아파트를 렌트할 비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직장도 없
             었습니다. 개척동역자도 없었습니다. 후원자도 없었습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어린 두 아들과 아이들때문에 일할 수 없는 아내가 전
             부였습니다. 미국은 만 14세 이하의 아이들은 반드시 부모와 함께

             있어야 하는 법이 있습니다. 이 법을 어길 경우는 아동학대죄에 걸
             려 감옥에 가야하고 아이도 뺏깁니다. 심할 경우 다시 아이를 찾을

             수 없으며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의탁되어 양육받아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힘든 상황에서 개척을 한 것입니다.

               개척하여서 제대로 교회가 부흥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나름대
             로 최선을 다했지만 개척에 대한 사명이 없었기때문에 저의 기대

             에 미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내의 고백을 들었는
             데 처음 개척했을 때 아내는 개척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그냥 남편이 하니까 따른 것이지 온 심령을 다해 동의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잘 도와주지 않는 아내를 많이 비난했습

             니다. 욕까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 모습은 마귀의 모습이었
             습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아내를 핍박하고 욕설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신령한 목회자가 그렇게 했다
             는 것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제

             가 그렇게 했습니다. 아내는 그때의 내모습을 회고하면서 "그때는
             자기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어"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그

             때는 제가 아니었습니다. 마귀에게 붙잡힌 자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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