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7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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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소위 만주사변이 발발하고 일본제국의 행위를 곡해하여 반일기세가
여기저기 싹이 트기에 이르러 조봉암, 홍남표, 장태준 등은 이 대책에 대
해 때때로 협의한 결과, 아무튼 침체해 있는 유호한국독립운동자동맹과
기성 단체가 역시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는 상해한인청년동맹을 해소하
고 재상해반제적 조선인 분자를 규합하여 상해한인반제동맹을 조직하기
로 결의하여 준비는 진척하여 쇼와6년 12월 3일 오후 8시경부터 상해 법
계 거발래사로(巨潑來斯路) 명단(鳴旦)소학교에 약 30여 명이 모여 창립
대회를 개최했다.
(2) 대회 상황
대회는 먼저 조봉암이 사회로 개회사를 하고 「종래 상해는 유호한국독립
운동자동맹과 상해한인청년동맹 등이 있어 상당히 활동하고 있었는데 최
근 반일본제국주의운동은 전부 중단된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반일 가세
의 봉화가 고양되고 있어 금일 우리는 발기하여 새롭게 투쟁 단체를 결
성하고 그 목표를 결정하기 위해 집회를 개최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에 의장으로 정태희를 서기로 문선재를 선거하고 대회는 다음 순서
에 따라 진행되었다.
イ. 3분간 묵도
전세계 혁명 운동의 희생자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행함.
ロ. 정치 정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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