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생명의 샘가 2022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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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
으로 가라"는 말씀을 했고 '갈 바를 알지 못하였지만'(8)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미지
의 땅으로 떠납니다(창 12:1).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믿음(8-10) 아브라함의 믿음 가운데 첫 번째는 앞으로 전개
될 일을 전혀 예측할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을 받
을 땅'을 향해 떠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 한마디에 자신과 온 가족의 삶을
전폭적인 믿음으로 의탁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명령에 따라
우상 숭배가 만연했던 하란을 떠난 아브라함을 의롭게 보셨습니다(창 15:6). 두 번
째는 그가 이삭과 야곱과 함께 가나안 땅에 살 때는 이방에 우거하는 것 같이 장막
에서 나그네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이는 비록 현재는 눈에 보이는 가나안에 거하
고 있을지라도 언젠가는 도달할 천국 본향을 믿고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순종과 믿음의 결과(11-12)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90세가 되어 모든 생식능력이
상실된 사라를 통해 "너의 후손이 하늘의 허다한 별과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으리라"(창 22:17)라고 하신 언약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적인 생각
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후손을 가질 수 있다는 하나님의 말
씀에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창 17:17; 18:12). 그렇지만 아브라함은 신실하신 하
나님의 말씀이기에 순종했고 믿었으며(롬 4:16-21) 그 결과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낳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손들
이 큰 민족이 되리라'라는 언약(창 12:2)을 이루신 것입니다.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함(13-16) 아브라함의 가족들은 이 땅에서 죽기까지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한 성(16)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본향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렇게 천성을 향한 믿음 안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당대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미래에 대한 확실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본향은 이 땅에서
사람들이 지은 장막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하나님께서 친히 만드신 가장 아름다
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적용: 하늘에 있는 본향은 믿음의 사람을 위해 예비 된 곳입니다. 아브라함과 이
삭, 야곱과 같이 당신의 가족들도 본향에 들어갈 믿음이 준비되어 있는지요.
믿음의 역사는 삶의 근거를 떠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은 힘의 근
원, 가장 위로가 되는 곳, 안심이 되는 곳입니다. 그런 것들을 철저히 떠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
브람이 살던 우르는 최고의 문명을 누리던 곳으로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가의 초기 문명이 발
상한 곳입니다. 바벨탑 우상 시대에 속한 데라에서 아브람의 떠남은 곧 믿음의 역사가 시작되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단절에서 시작하셨습니다. 믿음의 삶과 세상의 삶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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