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전시가이드 2025년 05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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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의 작품세계


         빛의 리듬(Rhythm of light)

        이 한 작가


        글 : 박영인 (미술평론가)











































        Rhythm of light(N50-2501), 116.7x80.3cm 옻칠(ott-Painting on canvas)  빛의 리듬(Rhythm of light), 116.8x80.3cm, 옻칠(ott-Painting on canvas)





        작가는 빛의 리듬(Rhythm of light)을 주제로 삼아,  온화하고 행복한 빛의 조  보존력이 있기 때문이다.
        화를 마음 속에 새기며  축제의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낸다. 그는 창문으로부       이와같은 옻의 특성을 활용하여 작가는 "빛의 세계에서 자신이  인식하고 있
        터 시시각각 변하며 들어오는 빛의 움직임에서 리듬을 발견하였고, 빛이 투        는 여러가지 현상을 리듬' 이라고 명명하고 캔버스 위에 옻으로 빛의 여러가
        과되는 형상을 투명한 옻으로 표현함으로써 '빛의 리듬'이라는 주제에 정착        지 형상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리듬의 다양한 형상에서 정신적 내면적 가
        하게 된다.                                          치와 울림을 획득하기에 이른다.

        그의 작품의 주색(主色)인 옻에는 지대한 특성이 있다.                  이러한 회화적 양식은 새로운 창조적 시도로서, 빛의 파장을 시각적으로 표
        옻나무에 상처를 내어 침출하는 액을 옻이라고 하는데, 채취한 직후의 자극        현하며 리듬과 연관 짓기는 쉽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어렸을 때 뛰
        적인 냄새가 나는 유상액을 생 옻이라 한다. 생 옻에서 수분을 제거하여 착색      고 놀던 운동회나 축제의  불꽃놀이와 폭죽을 연상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제와 유성분 등을 첨가한 것을 정제 옻이라 하며, 흑색의 검은 옻과 투명 바      다양한 빛의 움직임(리듬)을 발견하고 이를 작품으로 완성하였으니  작가의
        니시양의 막을 부여하는 투명 옻의 두 종류가 있다. 이 옻의 두 성분, 즉 검은    독창성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옻과 투명 옻을 응용한 것이 이 한 회화의 특징이다. 삼국시대 백제 무령왕릉
        고분에서 다양한 옻칠제품이 천년을 견디어 현세에 전해지고 있는데, 이것은        이 한 작가가 오랜 각고 끝에 완성한 <빛의 리듬>은 바로 검은 옻과 투명 옻
        옻칠에는 탁월한 방부, 방습, 방수효과가 있고 화학반응에도 장기간 견디는        의 하모니에 의한 회화적 결과로서 그 귀추가 자못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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