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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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에 의해 박해를 받아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이방의 땅으로 흩어진
유대인 성도들에게 안부와 위로와 격려를 전합니다.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1) 야고보서는 믿음을 강조하는 히브리서와는 달리 마치 행
위를 강조하는 윤리서와 율법서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선택하여 이방의 땅으로 쫓겨나는 시련을 겪게 된,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
종한 유대인들이 이 서신의 수신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는 이들에게 믿음으
로 성도가 되었으니 성도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2-4)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test)은 믿음을
연단시키기 위해 주시는 시험(test)입니다. 야고보서의 수신자들도 이방 땅에서 유
대인들의 억압과 이방인들에게 경멸당하는 믿음의 시련이 있었습니다. 이 시련을
통해서 인내를 가지게 되고 그 인내를 온전하게, 즉 흔들림 없이 끝까지 지속시키
면 장차 오게 될 고난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된다고 말합니다. 승리는 세상의 온갖 고
난과 족히 비교할 수 없는 영광으로 나타나기에 기쁨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5-8) 당시 믿음의
시련을 받은 유대인 성도들 중에 인내를 온전히 이루는 것에 실패하는 자들이 많았
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온전함에 이르는 인내를 강조하였고 하나님께 지혜
를 구하여 부족함을 채우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
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믿음으로 구하되 의심 없이 구할 것을 말씀합
니다. 이러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는 구함은 헛된 구함이니 얻기를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9-11) 기독교적 신앙 때문에 이방
땅으로 흩어진 유대인 성도들이 겪게 될 시련은 물질적, 사회적 비천한 처지였습니
다. 이들 중에는 이러한 것이 두려워 참된 진리인 기독교 신앙을 저버린 자들도 있
고 처음에는 기독교 신앙을 선택했지만 끝까지 인내하지 못하여서 유대교로 돌아
간 자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야고보 사도는 세상의 부는 뜨거운 바람에 쉬 사
라지는 아름다운 꽃과 같다고 경고합니다.
적용: 믿음의 시련으로 겪게 되는 물질적, 사회적 비천에 처해 지는 것이 두려워 참
된 진리인 기독교 신앙을 저버리며 살아가지는 않습니까?
창세기 22장은 아브라함 믿음의 절정을 보여 주는 장입니다. 하지만 이삭을 대신해서 번제물로
드려졌던 '양'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처럼 멋진 믿음과 온유한 순종의 모델링보다
수풀에 걸린 양처럼 살면 어떻습니까? 내가 왜 태어났는지? 왜 그렇게 헤메고 살아야 하는지 왜
재수 없게 수풀에 걸려서 고난을 당하는지 또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면 어떻습니까? 그것이 하나
님의 준비하심, 하나님의 주신 삶이라면 기꺼이 양처럼 살고 싶습니다. 그냥 양처럼 살다가 가는
겁니다.(김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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