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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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교회 안에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는 각 개
            인의 내면화된 차별 관념이 집단 이익에 편승해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1) 교회는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
            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진 형제들의 새로운 공동체입니다. 형제란 사랑 안에서 자
            발적으로 서로 동등한 형제 대우를 행하는 관계입니다. 지상의 가치관이 아니라 하
            늘의 가치관이 작용하는 구별된 곳입니다. 호칭에 '영광의 주'를 덧붙인 것은 주님
            이 영광으로 나타날 때 지상의 가치나 권위, 모든 것들은 다 의미를 잃게 된다는 의
            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형제자매와 가족 개념으로 동
            등하게 대해야 합니다. 차별의 가치관이 작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2-7) 당시 부자가 교회에 오면 좋은 자리를 주고 가난한
            사람이 오면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의도적인 차별이 아니라 자연적 발생
            적인 차별입니다. 과거 그리스도 밖에서 가졌던 차별 가치관이 그리스도 안에서도
            그대로 작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셔
            서 믿음으로 부요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
            므로 차별은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입니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8-9) 또한 이런 행위는 결국 네 이웃 사랑하
            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최고의 법을 어기어 율법의 범법자가 된
            것이라고 책망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
            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히 10:14)는 말씀처럼 온전한 속죄의 은혜를 영원히 주
            셨습니다.

              적용: 당신에게는 차별 같은 세속 가치들 중 어떤 것들이 남아 작용하는지 낱낱이
            기록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교회에 어떤 악영향을 주었는지 숙고해 보세요.














             원래 노블레스는 '닭의 볏'을 의미하고 오블리주는 '달걀의 노른자'라는 뜻의 단어를 합성해 만
             든 "노블레스 오블리주"입니다. 닭의 사명은 자기 벼슬 자랑이 아니고 알을 낳는 데 있습니다. 다
             시 말해 '귀족은 의무를 진다', 또는 "먼저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주변의 약자를 배려하고 자선을
             베풀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노블레스'(특권/명예)는 있어도 '오블리
             주'(책임/의무)는 없는 어지러운 상황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빛이다" 어둠 속에서 헤매
             는 사람들을 이끌어갈 귀족 등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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