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서정적인 시의 한 잔상 같기도 하고, 온화하
고 소박한 모습들 속에서 봄빛의 축복을 받은 생명을
노래하는 것과 같다. 봄날의 꽃 틈에 조용히 등장하는
옛 풍경과 잔잔한 햇살이 선사하는 울림 등이 노래하
는 선율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묘사에 있어 능숙한 기교를 바탕으로 한 그림
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오만한 기교보다는
하나의 틀 속에서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화면의 조화
와 짜임새를 상당히 중시하고 있음을 느낀다.
▶ 사랑 피는 봄 72.7x72.7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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