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전시가이드 2025년 10월 표지작가 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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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영혼의 울림 Echo of the soul”
소나무화가 조 경
글 : 이문자(전시가이드 편집장)
2025. 10. 15(수) - 10. 22(화)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4층 6관 (T.02-736-6347, 인사동)
보은 서원리 소나무, 162×112cm, Oil on canvas
자연의 생명력을 강렬하게 포착한 조경 작가의 작품은 두터운 소나무 호작용에 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한국적 심상과 현대적
줄기와 생기 넘치는 침엽수를 통하여 자연의 견고함과 아름다움이 공 해석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진 점에서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존한다는 인상을 준다. 화면 중앙을 장악하는 소나무 줄기는 거칠고 단
단한 질감의 붉은 갈색을 띠며, 각종 굽어진 가지는 자연의 시간성, 생명 신대리 백송 작품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 굵은 소나무 기둥과 촘촘한 잎
력,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작가는 세밀한 붓질과 대담한 의 정교함이 두드러지며, 화면 가득한 소나무는 힘과 생명력을 상징하며,
색채의 대비를 통해 깊이와 공간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가지와 줄기 거친 질감 묘사와 색채의 대비를 통해 자연의 웅장함을 드러낸다. 작가의
의 배열은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화와 균형을 시각적으로 재현하 붓터치는 거칠고 두텁게 칠해져 나무의 시간을 품게 하며, 보는 이를 압
는 한편, 역동적인 구성은 관객에게 현실의 숲을 직접 마주한 듯한 몰입 도하며 대자연 앞에 겸허한 마음을 들게 한다.
감을 선사한다.
눈꽃 소나무 작품은 겨울밤의 소나무를 배경으로, 하얀 눈에 덮인 가지와
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 생명의 본질, 그리고 인간과 환경의 상 달빛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차가운 밤과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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