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전시가이드 2024년 10월 이북

미리보는 전시

relation_24,적층과울림NO.24902, 90.0×90.0cm, acrylic on canvas relation_24 적층과울림NO.24901, 90.0×90.0cm, acrylic on canvas

2024. 10. 8 – 10. 15 갤러리라메르 1층 2전시실, (T.02-730-5454, 인사동)

백색 반투명의 적층구조는 각 층에 자리한 원형들의 발색을 감쇄하여
화면 전체적으로 평면의 느낌을 조성하면서도 동시에 어느 정도 공간감이 있는 시각적 입체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Relation_24 적층(積層)과 울림
에 대응하듯 자리하며 이후에 해당 층을 마감하듯 반투명의 백색 코팅이 이
도 이 개인전 루어진다. 이러한 방식의 재해석된 수련잎 - 원형의 드로잉 혹은 색면이 최
소 8~9개 이상 코팅막이나 각각의 레이어에 대응하여 중첩되는 적층구조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임상완(미술평론가)
백색 반투명의 적층구조는 각 층에 자리한 원형들의 발색을 감쇄하여 화면
Relation_24 적층(積層)과 울림 전체적으로 평면의 느낌을 조성하면서도 동시에 어느 정도 공간감이 있는 시
각적 입체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적층된 각 층에 자리한 원형이
주체와 대상간의 관계는 상호의존적이다. 때문에 어느 한 쪽의 변화는 다른 여분으로 드러내는 색과 형에 의한 차이가 미세한 시각적 진동 효과를 주면
한 쪽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대상의 변화에 따라 주체의 가치판단은 유동적 서 만들어진 착시에 의한 공간과 평면감(平面感)이 혼재된 상태라 할 수 있
이면서도 특질을 주시하고 포착하는 반응적 지각으로 의미를 찾는 과정을 거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를 향해 가듯 방향성을 지닌 선들을 통해 작가
친다. 화가의 경우에는 보이는 그 자체나 순간적 변화에 가치를 부여 할 수 자신을 투영하는 전작들의 행보는 여전히 유효하며 그것은 화면의 확장성보
도 있고 혹은 구조적 본질이나 대상의 아주 다른 특징들을 강조할 수도 있다. 다 화면의 다중성을 더욱 주시하는 형태로 전환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요약
도 이 작품의 주요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형태의 극 하면 방향성이 강한 선들의 배열에서 적층의 구조로 원형들을 중첩(重疊)하
단적 단순화’이다.수련의 잎이 주요한 세부적 묘사 없이 단순화 된 하나의 원 여 전작들의 방향성을 지닌 선들에 의한 평면적 확장개념에서 이제는 위, 아
형태로 배경이나 주변부가 아닌 정중앙에 전면적으로 등장을 하며 겹겹이 쌓 래 배치개념에 의한 시각적 진동 또는 울림으로 미니멀하게 ‘적층에 의한 입
인 층과 층의 기준을 이루고 있다. 이어서 두 번째로는 ‘평면의 적층구성(積 체’를 구현하는 것이다.
層構成)’이다. 각 평면에는 원형의 변형되고 단순화 된 수련잎 하나가 그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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