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전시가이드 2024년 10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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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relation_24 적층과울림NO.24612, 72.7×60.6cm, acrylic on canvas
보다 효율적이고 집약된 성능향상을 위해 면적이 늘어나는 기존 배열의 확장 어에 속한 원 형상은 언제나 수면위에 자리하는 수련잎이면서 동시에 작가가
방식에서 상하로 부품을 쌓아가는 집적방식을 택한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창조한 공간을 규정하는 방점처럼 존재하기 때문이다. 겹침과 반복의 성향이
“낸드플래시의 적층설계”와 평면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시도와 개념은 유사 강한 이번 전시작들은 얼핏 보면 단순하게 평면성이 강조된 화면위에 펼쳐진
한 구조라 할 수 있다. 수련이라는 식물을 모티브로 하여 자연의 본질과 생에 원형의 색면들처럼 보이거나 또는 보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여러 의미를 띠
대한 물음을 바탕으로 한 주체의 가치 판단을 작가로서 전개하고 있는 것이 는 물체로 규정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형태를 삭제하거나 비틀고 뭉
다. 자기유사성을 띤 형태가 무한에 가깝게 반복하는 것을 프랙탈(fractal)이 뚱그리는 등의 조형적 재해석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실패할 확
라 하는데 간략하게 주요 특성을 들자면 자기유사성 외에 반복성과 중첩성 그 률이 높은 고난이도에 속하는 지난한 과정이기도 하다.
리고 순환성을 들 수 있다. 무한한 반복이 이루어지는 진정한 프랙탈은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수학의 세계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 작가와 대상의 치열한 관계를 그런 의미에서 더한층 지속하기를 바라며 언제
다. 물론 도 이의 반복과 중첩은 무한에 가까운 프랙탈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 나 그랬듯이 자신과 세계를 조형의지로 가득 채우기를 기대해본다. 연 줄기
다. 자세히 보면 모호하게 중첩된 이미지들의 느낌과 다르게 처음과 끝의 세 의 드로잉을 통하여 선(線)에 대한 작가의 가치판단을 쉼 없이 조형적 표상으
계가 명확하다. 첫 번째 레이어에서 마지막 레이어까지 이어지는 중복과 중첩 로 발현하던 도 이의 의지와 열정을 감안하면 이번 신작들의 특질과 방향성은
은 마지막 레이어 위에 놓인 원형의 형상에 의해 종료된다. 결국 맨 위의 레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발전해 갈 것이다. (2023 평론 일부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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