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선우현 개인전 2023. 10. 25 – 10. 30 경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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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과도 가까운 Ushuaia 땅끝은 스페인어로 Fin del Mundo입니다. 유람선으로 Beagle 해협의 빨간 등대와 Sea lion 무리를
                       본 후, 오후에는 Wyndham Hotel 뒤의 Glacier, Mt. Martial을 촉촉이 비 맞으며 올랐습니다. 그리고 French Restaurant, Chez
                       Manu에서 저녁을 즐겼습니다. 멋진 경험!


                       Buenos Aires (BA) 첫날 저녁에는 Piazzola 극장에서 Tango Show를 dinner와 같이 했습니다. 민첩한 동작과 화려한
                       의상으로 열정적인 탱고의 리듬을 타는 댄서들의 매력에, 와인의 향기가 더해졌습니다. 다음 날엔, MALBA(Museo de
                       Arte Latinoamericano de Buenos Aires),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 Bellas Artes), 장식미술관 등을 보았는데,
                       특히 국립미술관은 과거 Argentine의 위상을 보여주듯 Collection이 상당해서 19~20세기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여유 있게
                       감상했습니다. 그 다음, 오페라극장을 개조했다는 아름다운 El Alteneo 서점, 에바 페론의 묘지를 찾아봤습니다. Evita의
                       화려한 명성에 비해 오히려 초라한 모습의 묘지는 쇠락한 나라를 대신 보여주는 듯합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에는 270여 개의 폭포가 있습니다. 그 중,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구아수 폭포를 본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이 "불쌍한 나의 나이아가라."라고 한 일화가 있답니다. 브라질
                       쪽에서는 멀리서 물이 떨어지는 전체 광경이 보이고,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폭포 주변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을
                       거슬러 올라 폭포 밑으로 가는 보트 투어를 했습니다. 푹푹 찌는 여름 날씨. 오랜만에 샤우팅까지 해가며 흠뻑 shower를 하고
                       나니, 이곳은 이구아수가 아니고, "나이야, 가라!"입니다.


                       Rio de Janeiro는 1월의 강이란 뜻이랍니다. 1501년 1월은 포루투갈인들이 상륙 당시 구아나바라 만을 강의 하구로 잘못
                       알고 붙인 이름이라는데, 빵지아수카르 산, 예수상이 있는 Tijuca 국립공원, Copacabana, Ipanema 해변 등 주변 경관을
                       감상했습니다. 괜히 세계 3대 미항이 아닙니다. 카니발을 앞두고 특이한 복장을 차려 입고 거니는 군중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28일간, 좋은 분들과 함께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그 추억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늘 곁에서 응원해
                       주는 가족, 친지, 안성규 교수님 그리고 여생의 동반자 연문희 교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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