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임현주 개인전 22. 4. 27 – 5. 3 가온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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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 서정시 한편 같은 너의 말
                                                             60.6x60.6cm  Acrylic on canvas


           시 작가 자신의 형상이기도 한) 머더구스는 사방팔방을 누비며 이야기를 물어 나르고, 구석구석 숨어
           있는 외로운 영혼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괴롭히다가도 아무도 들어 줄 것 같지
           않은 사소한 이야기에 말없이 귀 기울인다. 임현주 작가의 그림 속을 맴도는 머더구스를 보면서 정현
           종 시인의 시 「방문객」에 등장하는 바람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단지 그 시가 작가의 화실에 걸려있다
           는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시 구절 속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을 어루만
           져 주는 바람처럼 그림 속 머더구스는 처음 보는 이에게도 무심한 듯 온 마음을 다해 환대하고 그들
           의 옆자리를 지킨다.


           전보미는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네소타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
           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강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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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말 같은 사람 하나  72.7x60.6cm  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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