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샘가 2023.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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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3-4장에서는 구별되어 이스라엘의 종교 업무를 담당할 레위인의 계수와 규정이
주어집니다. 본문은 제사장 가문의 소개와 구별하신 근거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론의 아들들(1-4) 제사장 가문인 아론의 아들들이 소개됩니다. 아론의 네 아들 모
두 거룩하게 구별되어 제사장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론의 네 아들 중에 나
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로 제사를 드리다가 자식도 없이 죽습니다(4). 네 아들 모두
직분을 받았지만, 직분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마음과 자세는 달랐던 것입니다. 이들이
영광스럽고 존귀한 제사장 직분을 받은 것은 자격이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하나님
의 은혜와 주권적인 결정으로 되어졌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지는 직분도 우
리의 자격이 아니라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레위인의 직무(5-10) 레위 지파는 아론 밑에서 아론의 일을 도와야 한다고 말씀하십
니다(6). 제사장은 제사장 가문에서 이어졌고, 일반 레위인들은 제사장의 협력자가
되어 제사장 직무를 도왔습니다. 이들은 회막의 모든 비품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일(8), 이동할 때 이것을 옮기거나 설치하는 일, 일반 백성들이나 외인이 회막에 접
근하는 것을 막는 일 등을 담당하였습니다(10).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사준비
를 돕는 등 회중의 일도 도왔습니다(7). 회막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 하나님의 임재
의 상징입니다. 레위인은 이러한 회막을 지키고 보존하며 제사장과 일반 백성이 하
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돕는 귀한 직분을 감당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소유인 레위인(11-13) 하나님은 레위인을 택한 것이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
을 다시 한 번 강조하십니다. "태를 열어 태어난 모든 자"는 처음 태를 열고 나오는
자, 장자를 뜻합니다(12). 하나님께서 레위 자손들을 영적인 장자로 택하셨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레위인들을 자신의 소유라고 말씀하십니다. 레위는 열두 아들 중 장
자가 아니라 셋째입니다. 열두 지파 중에 숫자도 가장 적었습니다. 이처럼 레위인들
이 특별한 자격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전적인 은혜로 이들
을 택하여 자기 것으로 삼으시고 직무를 허락하셨습니다.
적용: 하나님께서 레위인을 택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직분을 맡기신 것도 우리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맡겨진 직분을
감당한다면 어떤 은혜가 있을까요?
모든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가 있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의무는 거룩한 삶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한 성도로 구별해 부르셨습니다. 거룩한 성도로 부르셨을 때에는 거룩한 겉모양만
지닌 사람이 아니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적당히 타협하며 살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혹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늘도 죄의 유혹에서 단호하고 분명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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