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고통 없이 피는 꽃은 없습니다.
상처 없이
아무렇게나
피는 꽃이 없고
흔들리지 않고
아픔 없이
피는 꽃 없으며
영원히
늙지 않고
피는 꽃도 없습니다.
언제나
작은 바람에도
통증 없이
상처 난 꽃엔
한평생 사는 꽃은 없습니다.
큰 아픔이 되고
태풍에
큰 바람에도
괴로워도
향기 품은 싱싱한 꽃엔
이사 가지 않고
큰 기쁨이 되지만
모진 겨울
고통이 두려워
자살하지 않아
꽃은
아름답고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선물합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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