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샘가 2023.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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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고통 없이 피는 꽃은 없습니다.

               상처 없이
               아무렇게나
               피는 꽃이 없고

               흔들리지 않고
               아픔 없이
               피는 꽃 없으며

               영원히
               늙지 않고
               피는 꽃도 없습니다.
                                            언제나
               작은 바람에도
                                            통증 없이
               상처 난 꽃엔
                                            한평생 사는 꽃은 없습니다.
               큰 아픔이 되고
                                            태풍에
               큰 바람에도
                                            괴로워도
               향기 품은 싱싱한 꽃엔
                                            이사 가지 않고
               큰 기쁨이 되지만
                                            모진 겨울
                                            고통이 두려워
                                            자살하지 않아

                                            꽃은
                                            아름답고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선물합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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