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샘가 2023.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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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영이 장로 70인에게 임하고 하나님께서 메추라기 떼를 통하여 고기를 먹
이십니다.
여호와께서 구름가운데 강림하사(24-25)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70인의 장로들을
모아 회막 주위에 세우십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임한 영을 주셔서 권위를 그들에게
부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은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따
라서 70인의 장로들에게 내린 영도 이번뿐이었습니다. 본보기로 세우신다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영이 임하였으므로(26-30) 기명된 자 중에 진영에 머물러 있던 엘닷(하나님의 친구)
과 메닷(우정)에게도 영이 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도자를 세우실 때 능력도 함
께 허락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세움을 받은 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핑계대지 말고
부르심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상황과
장소와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활동합니다(시 139:7). 여
호수아는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모세에게 일이 멈추어지게 해달
라고 청합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런 여호수아를 책망하고, 일을 계속 진행시킵니다.
모세는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실 더 큰 일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을 통해 선지자를 하나님의 뜻을 미리 알고 선포하며, 가르치
고 타락한 백성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시기 원하십니다. 성령의 은사는 독점하거나
주어진 능력을 동원하여 자기의 지위를 절대화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성령의 은사
대로 일하는 사람을 시기해서는 안 됩니다.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31-35) 하나님은 만나로 만족하지 않고 불평하며 원망
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추라기 떼를 동원하여 고기를 먹게 하십니다. 하나님께
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과 불만을 토하며 고기를 구했을 때, 그들을 무조건 심
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탐욕을 부린 백성들에게 자신의 탐욕이 이루어졌다고
기뻐하던 순간에 하나님의 진노로 다 죽어 장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을 ‘탐욕의
무덤’이라는 뜻으로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습니다. 끝없는 욕심은 자신을 파멸로
이끌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배부른 생활이 항상 개인에게 유익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악인의 번영은 멸망을 앞당기는 역할을 합니다(잠 23:17; 전 2:26). 시내
산 이전에는 이스라엘의 범죄에도 징벌을 내리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내 산을
출발한 뒤에는 백성들의 범죄에 하나님은 매우 단호하셨습니다. 신앙의 연륜이 더
해질수록 하나님 앞에 책임 있는 삶의 모습이 있어야겠습니다.
적용: 부르심 앞에 당신의 부족함을 핑계로 무엇을 회피하고 있나요? 동역자는 시
기의 대상이 아니라 격려와 협력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빌 1:27).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입니다. 진정으로 내가 살고 성공하고 평안하기 원
한다면 인간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말하지 말고 미래를 말하
며, 내 크기에 머물지 말고 하나님의 크기를 바라보고, 육적인 것을 버리고 영적인 것을 추구하고, 일반
상식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성도가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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