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샘가 2025. 5-6월
P. 15
본문은 요셉의 생애에 있어 세 번째 꿈의 사건입니다(37:5; 40:8).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삶에 깊이 개입하셔서 말씀하시며 나아갈 바를 지시하십니다(시 119:105;
요 14:16-26; 행 16:6-10).
바로의 첫 번째 꿈(1-4) 바로가 꿈에서 보았던 하수가는 ‘큰 강’을 의미하는 말로 나
일 강가를 가리킵니다(출 1:22; 2:3; 7:15). 이곳은 애굽 전역에 천혜의 자원을 제공
하며 종교적인 영감을 불어 넣어 주던 애굽의 생명줄입니다. “만 이 년”은 술 맡은
관원장의 출옥과 바로의 생일잔치가 있은 지 2년이 지난 뒤라는 것을 가리킵니다.
바로의 꿈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에게 하나님이 장차 될 일을 계시하시는 방법
이었습니다(단 2:11; 마 2:12). 바로가 첫 번째 꾼 꿈은 나일 강변의 서 있는 서로 대
비되는 두 종류의 암소 꿈이었습니다. 이때 흉악하고 파리한 암소가 아름답고 살진
암소를 먹는 장면은 애굽의 미래를 계시하신 것입니다.
바로의 두 번째 꿈(5-7) 바로는 거듭 꿈을 꾸었는데 이는 그 꿈이 허황된 것이 아니
라, 어떤 구체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사실과 긴박하게 곧 일어날 일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문의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은 매우 알찬 결실을 나타낸 것으
로 대풍작을 암시합니다. 반면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은 살이 전혀 붙어
있지 않은 깡마른 상태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동풍은 일상의 바람이 아니라 특수한
경우에 부는 해풍을 가리키는데, 이 바람은 각종 농작물을 단번에 망쳐버릴 위력을
지니고 있어 하나님의 진노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마음이 번민한 바로(8) 꿈에서 깨어난 바로는 매우 근심하여 애굽의 모든 술객과 박
사들을 불러 꿈을 해석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로서는 꿈을 해석할 수가 없었습
니다. 술객이란 비밀리에 숨겨진 일을 밝혀내어 설명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이들
은 주로 해몽가, 점성가, 주술가 등의 미신 숭배자들로서 애굽에서 바로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현인은 일반인보다 탁월한 학문과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각종 재판과 교육 및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조차 바로의 꿈을 해몽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바로의 꿈은 하나
님의 섭리이며 요셉을 등장시키기 위한 서곡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고자 하시는 모든 일들은, 오직 하나님의 영에 의지하지 않고는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고전 2:10-11). 당신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해서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도에서 열망은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열망은 기도보다 선행하고 기도와 동행하며
기도가 그 뒤를 따르게 됩니다. 열망이 없는 기도는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기도일 따름입니다. 이러한 기
도는 진정한 응답의 축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열망을
주시도록 전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심령이 거룩한 내적 열망으로 채워질 때 비로소 열정적이
고 간절한 기도가 나오게 됩니다.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