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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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의 술객과 현인들이 바로의 꿈을 해몽하지 못하자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해 냅니다.


              내 죄를 기억하나이다(9) 바로가 자신의 꿈을 해석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사면, 복권으로 직위를 되찾았던 술 맡은 관원장은, 만 2년 동안이나 잊고 있던 히브
            리 소년을 생각해내었습니다(40:4, 22). 하지만 늦었다고 하는 그 시간이 가장 적합
            한 순간이었습니다. 실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정해둔 시
            간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가 당사자에게는 무르익는 은혜의
            시간입니다(약 5:7-11).

              뜻이 있는 꿈(10-11) 요셉이 옥에 있을 때 함께 있던 두 관원장이 하룻밤에 함께 꿈
            을 꾸고, 요셉의 해몽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되었고, 떡 맡은 관원장은 죽임
            을 당하였습니다. 그때 요셉은 자신이 감옥에 있을 정도의 죄를 범하지 않았다고 고
            백하며, 술 맡은 관원장에게 복직되면 자신을 이 감옥에서 건져 달라고 요청했습니
            다(40:14-15). 그러나 여측이심(如廁二心). 즉 뒷간에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고 술 맡은 관원장은 자기가 긴급할 때는 다급하게 굴다가 그 일이 끝나니 마
            음이 변하고 말았습니다. 요셉의 요청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술 맡은 관원장
            이 요셉의 부탁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직 요셉이 바로에게 나갈 때가 되지 않
            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뜻과 하나님의 계획이 서로 다름을 보여주는 사례
            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
            니다.

              해석한 대로 되어(12-13)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의 꿈 해몽 사건을 말하는 것은 하
            나님께서 요셉을 애굽의 치리자로 세우기 위한 첫 걸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
            록 2년 전의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한 때에 그 부탁을 이행할 수 있도록 상
            황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택한 백성들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보호
            하시며 인도하여 주십니다(사 49:15). 그래서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거하시는 곳
            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들을 굽어 살피신다”라고 고백합니다(시 33:13-15).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때와 당신의 계획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믿
            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입니다.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조지 뮬러의 신앙의 모습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말
             씀을 붙잡고 계속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뮬러의 기도가 그렇게 많은 응답의 수확을 가져온 것은 하나
             님의 말씀과 그 은혜 가운데 기도의 동기와 욕구가 계속 솟구쳐 나왔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동기가 나에
             게로부터 왔는가 아니면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왔는가 하는 것은 기도의 응답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판가
             름을 지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뮬러의 기도가 응답되기까지 항상 그 배후에 하나님의 말씀이 근거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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