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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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섭리에 따라 요셉을 옥중에서 연단하신 후, 가장 적절한 기
            회를 이용하여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감옥에서 구출하십니다.


              바로 앞에 서는 요셉(14) 하나님께서는 세상 질서와 권력을 사용하여 요셉을 감옥에
            서 나오게 하십니다(롬 13:1). 이때 요셉의 모습을 “수염을 깎고 그 옷을 갈아 입으
            며”라고 합니다. 머리를 단정하게 하는 것은 애굽인들의 통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옷은 애굽인들의 평상복으로 추측됩니다. 절대 권력자인 바로 앞에 나아가기 위해
            서는 2년 여의 투옥 생활 동안 헝클어져 있던 몸가짐을 가다듬어야 했습니다.


              바로의 생각(15-16) 바로는 해몽이 철저히 인간적인 능력에 의해서라고 믿고 있었
            습니다. 신앙의 사람 요셉은 그것을 단호히 거부하며 해몽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고 말합니다. 이처럼 요셉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자신
            을 통해서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는 요셉이 자신을 향한 명예를 단호하게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를 부인하
            는 자만이 이런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바로의 꿈 이야기(17-24) 바로는 요셉에게 자신이 꾸었던 꿈을 상세하게 설명을 하
            며, 이 꿈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바로가 먼저 본 것은 나일 강에
            있던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입니다. 고대 애굽에서 암소는 땅과 농업에 깊이 관련
            된 가축이자 달의 신 이시스(Isis)를 상징하는 신성한 동물이었습니다. 암소가 나일
            강에서 올라온다는 것은 나일 강이 연례적(年例的)으로 범람하여 강 유역을 기름지
            게 하는 자연 현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곧이어 파리하고 흉악한 소가 등장하
            여 살진 암소를 삼키는 기괴한 장면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다른 꿈을
            거듭 꾸게 되었습니다. 그 꿈은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등장하고 곧이어 등장
            한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키는 꿈이었습니다. 여
            기서 동풍은 아마도 3, 4월경에 아라비아 사막 등지에서 엄청난 고열과 짙은 먼지를
            동반하여 불어오는 국지성 남동풍 캄신(Chamsin)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바람은 하나님의 진노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요셉처럼 조급하거나 답답해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의 영적인 삶 가운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가 응답받
            은 것들이 있습니까?




             성령충만을 원한다면 누구든지 먼저 성령충만을 받겠다고 단단히 결심해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
             이 성령충만을 갈망한다고 말하지만 실상 그들은 성령충만을 진정으로 갈망하지 않습니다. 성령충만을
             받으면 좋기는 한데 못 받아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라는 정도로 생각합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처럼
             온유와 사랑이 넘치는 분이지만 동시에 당신의 삶의 주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거
             하시면 우리는 성령님의 지배 하에 살게 됩니다. 성령의 임재를 간절히 원한다면 우리의 자아 대신 성령
             께서 주인 되심을 분명히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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