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샘가 2023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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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간에 판결이 어려운 일은 레위 제사장이나 재판장에게 묻고 그 판결에 순
종해야 합니다.
판결하기 어려운 일에 대하여(8-9) 성도는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의 치리와 지도에
순종해야 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는 하나님이 정하신 법과 질서 안에서 조화롭고 화
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그들 가운
데 난해한 사건이 일어날 때 그분이 택하신 곳에서 최고 법정을 열어 제사장과 재
판장이 함께 주재하도록 하셨습니다. 최고 법정에 대한 규례(8-13)로 신명기 16장
18-20절에 묘사된 지역 법정에 관한 내용의 연속입니다. 공동체 가운데서 다투거
나 피를 흘리거나 서로 간의 고소 사건 속에서 판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일어나면,
중앙 성소에 가서 제사장과 재판장에게 판결받아야 합니다. 중앙 성소의 재판정이
발전해 후대에 예루살렘 공의회, 일명 산헤드린이 되었습니다. 산헤드린 회원은 모
두 71명으로, 그 구성원은 24명의 제사장과 24명의 장로, 그리고 23명의 랍비 학자
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재판의 절차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 당시 최고 법
정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정성(10-11)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입니다. 중앙 성소의 판결이 공정
성을 상실한다면 아무도 가장 권위 있는 법정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에
중앙 성소에서 율법의 뜻에 따라 공정한 판결이 내려졌다면 반드시 그대로 시행되
어야 합니다.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은 주로 하나님의 법을 지킬 때
언급됩니다. 이 말씀은 율법을 기록된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합니다(수
1:7). 만일 우로나 좌로 치우치게 되면 하나님 법의 도에서 벗어나게 되고 성경은 이
를 가리켜 죄라고 표현합니다.
지켜져야 할 결정(12-13) 중앙 성소에서 결정된 판결을 듣지 않는 사람은 즉결 처분
해야 합니다. 중앙 성소의 상급 법정에서 내린 판결은 하나님의 법을 따라 하나님의
권위에 의해 내려진 최종 판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에 불복한다는 것은 곧 하
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과 거부행위였기 때문에 마땅히 극형에 처할 수밖에 없었
습니다. 온 백성이 이로써 교만한 마음을 품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믿음의 공
동체가 은혜만 강조한 나머지, 법과 질서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성도는 세상 법
과 교회법을 바로 알고 준수해야 합니다.
적용: 하나님이 공동체 안에 세우신 법과 질서를 인정하고 받아들입니까? 거역하고
거스르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받을 형벌은 무엇입니까?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다름 아닌 진실성이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과
생각이 같은 사람만 믿고 따르지는 않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달라도 그만의 확고한 신념과 원칙이 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믿고 따릅니다. 반면 자신과 생각이 같아도 말과 행동이 다르고,
원칙과 신념 없이 흔들리는 사람은 믿고 따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생각과 원칙과 신념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실행되는 판단과 선택은 정확해야 하
고, 사람들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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