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샘가 2023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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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규례가 설명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방인과 구별된 성도들이 살아가야 하는 거룩한
삶을 나타냅니다.
이웃의 재산에 대해(1-4) "네 형제"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성도들은 이웃을 형
제처럼 여겨야 합니다. 서로가 같은 조상의 후손이고 같은 하나님을 믿고, 같은 언
약을 잇는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웃이 가축이든, 물건이든 재산을 잃어
버렸다면 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동감하고 모른 체하지 말고, 해결하기 위해서
도와야 합니다. 성도들은 정함 없는 재산에 마음을 두지 말고, 그것을 잃어버린 이
웃의 애타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웃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있다면 성도들은 언제든지 도와줄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
람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마음입니다.
차이의 존중과 생존을 위한 배려(5-8) 하나님의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는 그 차이가
존중되어야 하고, 유지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방 종교에서 행하는 여자가 남장을
하거나 남자가 여장을 하는 것은 금지되어야 합니다. 새끼 새들은 잡되 어미 새는
살려 보내는 것은 자연의 질서 유지와 인간 생존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절제된
포획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어집니다. 새 집을 지을 때 난간을 만들어 사람이 떨어
지는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방지해야 합니다. 이는 이웃의 안전뿐만 아니라 개
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섞지 말아야 할 것들(9-12)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서 뿌리는 것, 소와 나귀를 한
겨리로 쟁기질을 하는 것, 양 털과 베 실을 섞어 짠 것을 입는 것이 금지됩니다. 혼
합 방식에 대해 금지 세상의 방식과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방
식과 연결됩니다. 성도들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거룩하게 구별된 삶
을 살아가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입고 다니는 "겉옷의 네 귀에 술을 만드는 것"은 이
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사실과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게 합니다.
적용: 교회 공동체에 속해 있는 지체들이 겪고 있는 난처한 일에 대해 어떤 마음으
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골에서 목회하는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평생 땅 가지고 농사 밖에 지을 줄 모
르던 농부가 갑자기 행정도시가 들어서게 되면서 땅 값이 올라 졸부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걸음이
일자에서 팔자로 바뀌었습니다. 걸음만 바뀐 것이 아니라 조강지처가 못생겨 보이기 시작하니 동네 다
방의 아가씨들에게 대우받고 즐기다가 그만 꽃뱀들을 만나서 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이
가난하던 시절에는 마약을 먹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먹고 살만하니까 젊은 사람들 사이
에 마약이 만연하지 않습니까? 사람이 가난할 때는 죄 지으려고 해도 돈이 없어서 짓지 못합니다. 그런
데 가난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돈이 생겼을 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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