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전시가이드 2023년 0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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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COZY, 112.1x112.1cm, Acryl on canvas, 2022 Special_Thing, 91x91cm, Acryl on canvas, 2022
2023. 1. 7 - 2. 4 비디갤러리(T.02-3789-3872,
명동역 3번출구)
Comic Book - The Voyage Begins
하페(HAFAE) 초대전
글 : 비디갤러리 제공
Schrödinger's cat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인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odinger, 1887-1961)가 양자
역학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해 낸 “상자 속 고양이”라는 사고 실험이 있다. 밀폐
된 불투명한 상자 속엔 50%의 확률로 독약이든 병을 깨뜨리도록 설계된 장치와 한 마 아빠 안 잔다(I’m not dead yet.), 60x60cm, Acryl on canvas, 2022
리의 고양이가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상자를 열기 전까지 우리는 고양이가 살아있는
지 죽어있는지 인지할 수 없음과 동시에, 이것은 삶과 죽음이라는 정반대의 개념이 공
존하는 가능성을 지닌 상자가 된다. 하지만 상자 속 고양이는 가능성이라는 모호한 단
어 속에 멈춰 있고 싶지 않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는 진짜 가능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고양이는 극단적 상황의 틈에서 삶과 죽음이라는 정반대의 개념
성이 되기 위해, 스스로 가능성의 상자를 뛰쳐나왔다. 과 공존하는 가능성이 된다. 하페 작가가 표현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살펴보면 삶
(Living side)과 죽음(Dead side)의 모습이 하나로 중첩되어 있다. 이는 ‘확률’이나 ‘가능
하페 작가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사고 실험에 새로운 시각의 해석을 제안하며, 성’ 등 특정 요인들에 의해 한 가지의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끊임없는 ‘
결국 모두가 다른 가능성을 가진 고양이들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모든 상황에 존재하 선택’과 ‘결정’을 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는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우리는 항상 선택과 선택의 틈에서 수없이 갈라지며, 작가는 이와 같이 모호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작가는 결국 우리 모두가 각기 다
그 간극으로부터 오는 고민과 기대감 또는 아쉬움이 주는 순간에서 영감을 받는다. "슈 른 상자 속 고양이로 살아가고 있으며, 주변의 수많은 고양이들의 가능성과 그들의 순
뢰딩거의 고양이"라는 사고 실험 속 고양이가 살아있는가? 혹은 죽어있는가? 에 대해 간들을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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