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샘가 2023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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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속죄일이 있는 유대력 7월 1일은 나팔절로,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한 해의 시작
을 알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현재 유대인들은 이날을 '로쉬 하사나'라고 하여 신년
으로 지키며, 10일에 있을 대속죄일을 준비합니다.
아사셀 염소(20-22) 두 마리의 숫염소 중에 제비 뽑혀서 살아남았던 염소의 머리
위에 아론은 두 손으로 안수하고, 다시 이스라엘의 모든 불의와 악행과 죄를 고백
하고 죄를 전가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모든 죄를 짊어진 염소는 아사셀을 위하여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땅으로 보내져 그곳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처
럼 아사셀 염소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속죄를 위한 용도로 쓰임받았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의 대속적 죽으심으로, 대속죄일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깨끗케 하려던 대제사장의 일을 완성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구속은 영원하고 단번
에 이루어진 구속으로, 우리가 담대히 지성소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대속죄일 참여자들의 정결의식(23-28) 대제사장은 대속죄일의 제의를 마친 후 자
신이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고, 물두멍에 있는 물을 가지고 성막의 뜰에서 몸을 씻
었습니다. 그 다음 일상적으로 입던 대제사장의 화려한 복색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자기 자신과 백성을 위한 번제를 드려 속죄하고 제단에서 속죄제물의 기름을 불사
릅니다. 그리고 아사셀 염소를 이끌고 갔던 사람과 속죄제 고기를 처리한 사람은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영원한 규례로서 대속죄일(29-34) 대속죄일은 매년 유대력 7월 10일에 지키며 영
원한 규례로 주어졌으며, '스스로 괴롭게 하는 날'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날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대속죄일은 가장 크고 중요한 날로 지켜야 했으며, 그
런 의미에서 대속죄일은 '안식일 중의 안식일'로서 일반적인 안식일 규정을 지키는
것 이상을 요구합니다(29-31). 그리고 대속죄일 제의를 통해 대제사장은 세마포
거룩한 옷을 입고 속죄해야 합니다. 제일 먼저 지성소를 속죄하고, 그 다음이 회막
과 제단이며, 그 다음이 제사장과 백성들입니다. 여기서 속죄한다는 말은 레위기에
서 죄를 속하는 것과 함께 부정을 정결하게 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참고
히 9:12, 25-28)
적용: 예수께서 담당하신 십자가의 대속으로 단번에 당신의 죄가 다 사해졌습니
다. 당신은 구원받은 백성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신의 죄와 저주를 영원히 짊
어지고 간 아사셀 양이신 예수께 어떤 찬양과 감사를 하고 있는지요?(시 103:1-5;
단 4:34)
신앙생활을 오래 할수록 배우려는 자세는 적어지며 믿음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배움을 거부한 사
람에게 고통이 생기면 불평과 원망부터 하지만, 배우려는 사람은 먼저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할까
요?"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입니다. 상처와 고통의 때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 기회로 활용하십시오. 불신자들처럼 원망하고 낙담하지 말고 "주님! 제 마음을 엽니
다. 이 고통을 통해 더 많이 배우게 하소서!"라고 할 때 마음에 신비한 평안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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