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생명의 샘가2022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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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성과 아이 성이 무너지자 두려움에 빠진 가나안 족속들은 두 가지로 반응
하고 대처합니다. 하나는 직접적이고 호전적인 적대 반응으로 군사 동맹을 통한 대
적이고, 다른 하나는 간접적이고 유화적인 반응으로 기브온 주민들의 위장 전술입
니다. 가나안 족속들의 두 가지 반응 속에 아이 성 전투에서 실수했던 이스라엘의
전투 능력이 다시 믿음의 시험대에 오릅니다.
모여서 일심으로(1-2) 갑자기 요단을 건너 가나안에 나타난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
과 아이 성을 점령하고 정복 행진을 계속하자 가나안 일대는 긴장감에 휩싸입니다.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은 가나안의 중부에 있었습니다. 그곳의 점령은 가나안의 남북
을 잇는 교통로의 차단을 뜻하므로 가나안의 원주민들에겐 큰 위기였습니다. 요단
서쪽 산지와 평지, 레바논 앞까지 뻗은 해변에 있는 족속들의 왕들은 긴박함 속에
모여 한마음으로 이스라엘과 대적할 채비를 시작합니다. 평소에는 갈등하고 반목
하며 전쟁도 했을 그들이 하나님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공동의 목표 아
래에서는 주저 없이 신속하게 하나가 됩니다. 예수의 처형 당시 평소 갈등 속에 반
목하던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행 23:7-8), 빌라도 총독과 헤롯 왕이 금세 하나
가 되었던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꾀를 내어(3-6) 가나안 땅 안에 있는 족속들과는 절대 화친(언약)을 맺지 말고 진
멸하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이 있었습니다(출 23:32; 34:12; 민 33:55; 신
7:1-2; 20:17-18). 한편 가나안 밖에 사는 족속들이 먼저 화평을 요청했을 때는
진멸하지 말고 종을 삼으라는 하나님의 명령도 있었습니다(신 20:11). 진멸 대상인
히위 족속의 일부로서(신 7:1; 수 3:10)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기브온 주민들은 생존
을 위해 겉모습을 꾸미고 먼 곳에서 온 것처럼 속여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 맺기를
시도합니다.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7-10) 먼 곳에서 온 것처럼 겉모습을 꾸민 기브온 주민
들은 이스라엘에게 화친을 요청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행한 일을 언급하고 높임
으로써 이스라엘의 마음을 삽니다. 기브온 주민들의 꾀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께 받은 가나안 족속 진멸 명령에서 자신들의 생존을 도모하려는 절박한 시도였습
니다.
적용: 당신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지 못하도록 대적하는 세력들에 둘러싸여 있습
니다. 당신은 영적 전쟁 중입니다. 당신은 이 사실을 알고 살아갑니까?
보이는 겉모습이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지 못합니다. 더욱 그리스도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진정
한 믿음과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날마다 말씀 가운데 내 모습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과거의 옛사람이 새사람이 되어 겉과 속이 하나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는 한걸음 한걸음의
삶이 이어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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