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샘가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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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율법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각 사람의 양심과 행위를 따라 공의롭게 심
            판하십니다.


              율법 아래 있는 자와 없는 자(12-13) 당시의 유대인 신자들은 자신들을 이방인 신자들
            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
            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진 민족이라는 선민의식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단호히 그것을 부정하며 율법을 가진 자나 가지지 않은 자나 결국은 모두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또한 율법을 듣는 자가 아니라 오직 행
            하는 자가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말하며 심판의 기준이 단순히 소유가 아니라 실
            제 행위라는 점도 강조합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행하다’의 헬라어는 ‘실행하다’ 이
            상의 의미로 삶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실천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바울은
            신앙의 진정성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점을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양심에 새겨진 율법(14-15) 이어서 바울은 율법을 받지 않은 이방인에 대해서 설명합
            니다. 바울은 이방인들이 비록 율법을 문자적으로 받지 않았더라도 본성적으로 율
            법을 따라 행동할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에 양심을 두
            셨기 때문입니다. 양심은 하나님께서 인간 내면에 주신 도덕적 인식 능력을 가리킵
            니다. 고대 헬라와 로마 사회에서는 인간은 양심을 통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끊임
            없이 자신을 변호 또는 정죄하는 내적인 법정이 펼쳐진다는 개념이 보편적이었습니
            다. 바울은 이 개념을 이용하여 하나님께서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보편적
            심판 기준을 두셨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결국 모든 사람은 핑계할 수 없으며 하나님
            앞에 동등하게 서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최종 심판(16) 바울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은밀한 것까지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심판하실 것을 선포합니다. 인간은 겉으로 보이는 행위만 보
            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숨은 동기와 마음의 중심까지도 살피십니다. 따라서 율법이나 양
            심, 인간의 변명조차도 하나님의 최종 심판 앞에서는 무의미합니다. 그렇기에 결국
            모든 사람은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드러나는 진리 앞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실제 삶 속에서 순종하며 살
            아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근심하고 염려하는 것은 좁은 생각 때문입니다. 바울은 주님께서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시리라 믿고 그를 의지했습니다. 우리는 미움이 있다면 용서하는 마음, 어려운 생각이 있다면 주
             님을 생각하며 극복해야합니다. 또한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관용을 알게 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넓은
             마음을 가질 때 근심이나 염려는 사라질 것입니다. 어떤 사건이나 말에 집착하지 말고 그것을 주님의 넓
             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관용하는 태도를 가질 때 염려를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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