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지정연 개인전 2023. 2. 8 - 2. 14 토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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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심다                                         Missing.. Planted

          글 :  지 정 연  작가노트                                From the Author’s Note




          인간 내면의 세계는 소우주이며                                The inner-human world is a microcosm
          보이는 영역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다.                       Expressing the invisible world in lieu of that of the visible.

                                                          Hanji is a missing for me.
          한지는 내게 그리움이다.

                                                          Filling in endless dots
          붓이 아닌 손끝으로 빚어
                                                          With your fingertips in lieu of a brush
          수많은 점으로 가득 메우는 작업은                              Is rather self-reflecting and completing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라기보다                            Than wasting time and energy.
          자기 성찰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수행과도 같다.
          한지가 주는 동양의 철학적 이념을 바탕으로                         The work of western non-figurative painting
                                                          Based on the eastern philosophical ideology granted by
          서양의 비구상 회화로의 작업은
                                                          Hanji
          포착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시야를 열어 준다.
                                                          Opens up the vision to the realm that cannot be grabbed.
          말고 자르고 많은 점들을 세워가는 시간들은
                                                          Rolling, cutting, setting up countless dots
          고된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지만                                Accompanies severe physical pain,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Though grants energy that transcends other worlds.
          그 에너지는 나의 노동 예술에 힘을 실어 주고                       The energy guides me to the world of art
          내면의 빈 곳을 빼곡히 충만함으로 자리하고 있다.                     And fully fills up the inner void.

                                                          Even now, I am filling up the warmest missing in my empty
          지금도 난 빈 마음에 따듯한 그리움을 채워가고 있다.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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