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최정연 개인전 2025. 11. 5 – 11. 17 가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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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만 숨 쉬던 물고기가 있었다.

                                                익숙한 경계를 넘어
                                          미지의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 물고기

                                             낯선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해
                                               그 몸에 뿔을 돋아 냈다.

                                            그것은 과거의 나를 기꺼이 부숴

                                           본연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의지

                                                     더 이상

                                          물이라는 안온한 세계에 머물지 않고
                                         공기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려는

                                                   치열한 몸짓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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