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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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에베소서의 전달자인 두기고를 보내는 목적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편지
를 받는 이들의 평안과 사랑과 은혜를 구하는 축도로 편지를 마칩니다.

내가 특별히 그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21-22) 바울은 두기고를 에베소 교회에 보내
는 목적을 말하기에 앞서 두기고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합니다(21). 두기고는 바울
과 성도들에게 사랑받는 형제이며, 진실한 일꾼입니다. 이처럼 바울과 교회의 신임
을 받는 인물이었습니다. 바울의 3차 전도여행에 동행하였고, 연보를 가지고 예루살
렘에 방문한 여러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행 20:4-6). 바울이 그레데에 목회하고 있
던 디도에게 속히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이야기를 전달한 사람입니다(딛 3:12). 그
리고 바울이 로마감옥에 있을 때 골로새 교회와 에베소 교회에 바울의 편지를 전달
했던 사람입니다. 이처럼 두기고는 바울의 사역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사람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두기고를 보내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첫째는 바울 자신의 사정을 알
리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는 편지를 받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22). 왜냐하
면 에베소 성도들이 바울이 옥에 갇혀 있는 것을 염려하고 낙심하고 있었기 때문입
니다(3:13). 바울은 성도를 걱정하고 성도는 바울을 염려합니다. 이처럼 서로를 향
한 위로와 사랑의 교제가 교회를 더욱 든든히 세워 갑니다. 그러므로 두기고와 같이
헌신된 사람이 필요합니다.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23-24) 바울은 축도로 편지를 마칩니다. 먼저 평안
그리고 믿음을 겸한 사랑이 있을 것을 축복합니다(23). 평안은 에베소서를 관통하
는 주제 단어 중에 하나입니다. 편지의 서두에 축복을 빌 때(1:2), 예수 그리스도께
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되도록 막힌 담을 허무셨다는 것을 이야기 할 때(2:14-
15), 성령이 하나 되게 하셨다는 것을 이야기 할 때(4:3), 평안의 복음으로 무장할
것을 이야기 할 때(6:15)등 총 8개의 구절에서 사용됩니다. 이처럼 에베소서에서 말
하고자 하는 교리적, 실천적인 내용들을 설명할 때 평안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바울은 은혜가 있기를 축복하면서, 이어서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을 이야기합니
다. 그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입니다(24). 이처
럼 우리가 변함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할 때, 예수로부터 평안, 믿음을 겸한 사
랑, 은혜가 주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되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변
함없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교회는 든든히 서가고 신앙은 견고히 자라날 것입
니다.

적용: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를 향한 염려와 위로를 나누어 봅시다.

"하나님을 위해 당신은 언제든지 시간을 낼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당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하여도
그분을 원망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 종으로서 우리는 특정한 때와 장소에서만 섬기겠다
고 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종이 된다는 것은 언제든지 원하시면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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