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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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물을 먹는 것에 관한 규례(22장)
             7) 절기에 관한 규례(23장)
             8) 성소에 관한 규례와 신성모독 사건(24장)
             9) 안식년과 희년(25장)
             10) 축복과 저주(26장)
             11) 서원 예물 무르기(27장)

          본서의 특징
          레위기는 오경의 세 번째 책으로 구조적으로 오경의 중심(center)에 나타나며, 신학적으로도 오경의 중
          심을 이루는 중요한 책이다. 레위기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오경 전체를 잘 이해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바로 앞에 나타나는 출애굽기를 잘 이해해야 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광야를 거쳐(출 1-18장)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음으로(출 19-24장) 하나님의 백성으로 태동하며, 이어서 왕이신 하나
          님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통치하심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성막의 완성으로 출애굽기가 마무리 된다
          (출 25-40장).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로서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다. 이스라엘
          이 온 열방을 향한 축복의 통로로서 이 소명을 수행하여야만 했으며, 이를 수행하려면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언약을 잘 지켜야만 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
          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그러나 그 후의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았으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잘 지키
          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열방을 향한 이스라엘의 소명은 폐기되어 버리는 것인가? 바로 레위기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위의 구조에서 보듯이 레위기 전반부(1-16장)는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로 살아가는 방편을 제시하며, 후반부(17-27장)는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방편을
          보여준다. 한 마디로 레위기는 어떻게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회복하고 유지함으로 그 소
          명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레위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반드시 알아야 할 속죄, 예배, 거
          룩, 하나님 나라의 윤리와 같은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수는 레위기에 나타나는 제사 이미지를 사용하여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가르치셨으며(막
          10:45), 레위기를 인용하여 제자들을 가르치셨다(마 22:39; 레 19:18). 예수 자신은 물론 초대 교회는
          레위기의 제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을 이해하였다(요 1:29). 레위기는 예수와 그를 따르던
          자들이 이해하였던 신학적 모델을 제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속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는 구약에서 드리던 제사를 이제는 드리지 않게 되었지만, 레위기의 제사 제도는 바로 그의 아들을 보
          내셔서 우리를 위해 죽게 하신 바로 그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제도이며, 우리는 레위기의 가르침을 통해
          거룩한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레위기의 핵심 주제는 거룩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
          성이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의 관계는 거룩이란 공통분모에 의해 연결된다. 레위기 전체는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로 요약할 수 있다(19:2; 그 외에도 11:44-45;
          20:7, 26; 22:32). 하나님은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실 뿐만
          아니라 신약의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 역시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신다(벧전 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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