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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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도
오랜 세월 기다리다
서로 사랑으로 하나가 됩니다.
주여,
이곳에 임하셔서
오늘의 이 언약이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변함없는 약속이 되게 하시며,
하나되게 하신 하나님 앞에서
홀로 걸어온 지난 세월의 흔적을
다 십자가에 내려놓게 하시고
부모를 떠나 한 몸이 되어
서로 이해하며, 존경하고, 위로하며,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지는 사랑으로 두 손을 꼭 잡게
하소서.
이제 부부가 되어 가물어도 바닥 드러내지 않는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 때 서로를 향한 신뢰를 부어주시고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며 어떤 경우에도 선한 뜻을 접지 않는
소원의 열매가 가는 곳마다 끈기를 주옵소서.
풍성하게 맺히게 하시고
부부가 되어 살면서 다가오는
복잡한 삶의 문제로 서로가 시끄러운
소음이 되지 말게 하시며
서로가 알아듣는 언어로 화음을 만들어
마지막까지 돕는 배필로 행복하게
하소서.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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