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2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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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하늘은
                  자기만을 위해
                  철벽을 치지 않고

                  땅은
                  자기만 위해
                  철판을 깔지 않으며


                  바다는
                  자기만을 위해
                  갑옷을 입지 않습니다.

                  해는
                  자기만 위해
                  몸을 태우지 않고


                  나무는                          그러나
                  자기만 위해                       못된 사람은
                  독을 품지 않으며                    자기만 위해 살려고

                  세상                           하늘 문 닫고
                  모든 것은                        바닷길 막으며
                  자기만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독을 뿌립니다.

                                               하늘과 땅이
                                               욕심부리지 않아
                                               세상은 존재하고 사람은
                                               살만합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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