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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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노래에는 신랑, 신부 두 사람뿐입니다. 예루살렘 처녀들도 신부의 말에서
            언급되고 있지만 함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랑보다는 신부의 노래가 더 많습니다.
            이처럼 신부의 풍성한 고백이 우리에게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신부가 신랑에게(1) 사론의 수선화는 신부가 자기를 한 송이 꽃에 비유하는 자화자
            찬의 말입니다. 골짜기의 백합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론 평야는 갈멜 산 남쪽으
            로부터 텔아비브 북쪽 야르콘 강까지의 해안 평야를 일컫는 지역입니다. 이런 널찍
            한 곳에 만발한 사론의 수선화는 풍요를 나타냅니다. 백합화는 축복의 상징입니다.
            성전 장식에 사용되었습니다(왕상 7:19; 호 14:5).

              신랑이 신부에게(2) 신랑은 신부가 말한 골짜기의 백합화 대신에, 신부를 가리켜 가
            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라고 말합니다. 다른 여인을 가시나무, 즉 엉겅퀴로 묘사합니
            다. 이는 신랑이 신부의 특별한 위치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신랑은 신부를 특별한
            존재로 여깁니다. 하나님께서도 신부된 우리를 특별하게 여겨주십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의 추한 죄를 덮어 주시고 오늘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아주
            십니다.

              신부가 신랑을 자랑하다(3-4) 신부는 누군가에게 자기 신랑이 어떤 남자인지를 자
            랑하며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다고 소개합니다. 수풀 가운데 서 있는 사과나무란,
            자기 신랑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묘사하는 말입니다. 또한 신부는 신랑
            이 자신을 잔칫집으로 인도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남자가 자신의 깃발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본질상 진노를 받아야 할 우
            리를 사랑으로 이끌어 어린 양의 혼인 잔치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주님이 우리
            인생의 찬란한 깃발이 되십니다.

              신부가 예루살렘 처녀들에게(5-7) 신부는 신랑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상사병이 생겼
            습니다. 신부는 예루살렘 처녀들에게 건포도와 사과를 공급하여 자기 몸을 돌봐 달
            라고 부탁합니다. 7절에는 영원히 머무르고 싶은 사랑의 순간을 그 누구에게도 방
            해받지 않고 싶은 마음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성도에게는 신랑 되신 예수와 하나 된
            깊은 사랑의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은, 여호와의 회막을 떠나
            지 않던 여호수아, 사무엘처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사모하는 사람이 되어야겠
            습니다(출 33:11; 삼상 3:2).

              적용: 신랑과 신부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밀어로 주님과 대화하고 계십니까?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있다. -게오르크 헤겔- 상대방의 문을 여는 방법은 그
             리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걸어 나가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면 되는 것입
             니다. 하염없이 바라만 보면서 상대방 마음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면 그 기다림은 끝이 없을지도 모
             릅니다. 내 마음의 문을 먼저 열어야 상대방 마음의 문도 열릴 수 있습니다.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
             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처럼, 이웃에게 사랑의 눈과 마음의 문을 열어 그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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